김석환 한세예스24그룹 "올해 매출 2조8000억···내년엔 3조원"

호찌민=박시진 기자 2023. 10. 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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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현상에 매출 다소 꺾여
美 시장 소비 심리 위축도 발목
자동화·신규 파트너사 확보 등
한세실업, AI·디지털화 등 선순환
턴어라운드 국면···실적 개선 기대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3년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세예스24홀딩스
[서울경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부회장이 올해 매출 2조8000억원으로 내년에는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올해 매출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에 따른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소비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미국 시장 내에서 주문량이 줄어들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셈이다. 하지만 자동화 전략, 신규 파트너·브랜드 확보 등을 기반으로 올해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 들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26일 한세예스24홀딩스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3년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약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기업설명회는 한세실업(105630)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을 비롯해 한세예스24그룹 2세 장남과 차남이 출동했고, 임동환 한세엠케이(069640) 대표, 최세라 예스24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등이 참석해 계열사 별 실적과 사업 성과, 향후 비전 등을 발표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먼저 각 계열사 별 현황과 그룹사 실적, 자본 활용 계획 등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은 2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7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소비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리테일이나 SPA 브랜드 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8%에서 올해 6.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4년에는 3조 1000억원의 매출과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각 사업부문의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3년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세예스24홀딩스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그룹 내 자본재배치를 통해 각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M&A 기회 탐색으로 신규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미주지역 물류투자, 다양한 컨텐츠 관련 기업 및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꾸준한 성장과 이익개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대표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지난해 40주년을 맞아 디지털 기반 공급망 구축,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중앙아메리카 수직계열화 완성, 사업 카테고리 확장 등 4가지 선순환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먼저 한세실업은 디지털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며 미국 대형 소매 업체인 타겟(Target)에 인공지능 기반 매출 예측 모델을 제시해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한세실업은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순환재생 의류 양산을 준비 중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국내 패션 대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리사이클 의류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신규공장에 친환경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기존 공장에도 저탄소,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세실업은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김 부회장은 “중앙아메리카 수직계열화는 미주 시장 접근성 강화와 카프타 무역혜택, 니어쇼어링 인프라 강화 등으로 한세실업의 기존 동남아 사업장과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번에 구축한 사업구조들에 따른 전략적 투자는 기존 니트 위주 사업에서, 액티브와 스포츠 브랜드 등으로 사업 카테고리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올해 약 1조 76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의 매출 회복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1600억원에서 내년 1800억원으로 예측했다. 김경 한세실업 사장은 “올해 쉽지 않은 경영환경 여파 영향이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금 15%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고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2009년부터 지속해온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정학적 이슈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탐색해 신규 사업을 발굴해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호찌민=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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