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박지현 교수 연구팀, 지방간과 간암발생 연관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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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 개선되면 간암발생률이 낮아질 수 있을까.'
내분비대사내과 박지현 교수와 심신 박사, 소화기내과 이창훈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김종승 교수와 강민구 연구원으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지방간지수를 이용해 평가한 간 내 지방량의 증가 또는 호전 경과가 간암발생율과 뚜렷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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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지수 낮아지면 간암발생 위험도 낮아지는 점 확인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지방간이 개선되면 간암발생률이 낮아질 수 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은 의료계에서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이 없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간 내 지방량을 평가해 간암 위험의 예측과 예방이 한 걸음 더 앞선 시기에 가능할 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가 전북대학교병원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연구팀이 발표한 간 내 지방량과 간암발생률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간 분야 최고 권위인 국제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Impact Factor 25.7)에 게재되었다고 26일 밝혔다.
내분비대사내과 박지현 교수와 심신 박사, 소화기내과 이창훈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김종승 교수와 강민구 연구원으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지방간지수를 이용해 평가한 간 내 지방량의 증가 또는 호전 경과가 간암발생율과 뚜렷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지방간지수(Fatty liver index)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 수치를 사용해 계산된 표지자로 비알코올성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의 진단도구로 이용되며 일반적으로 30 이상인 경우 경도 지방간으로 평가한다.
이번 연구는 80만 명 이상의 한국인에서 연속된 두 번의 건강검진기간을 포함하여 총 10년의 기간 동안 지방간지수의 변화에 따른 간암발생율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첫 검진시 지방간지수가 30 이상이었으나 두번째 검진시 30 미만으로 호전된 군은 30 이상의 수치가 지속된 군과 비교했을 때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3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첫 검진시 지방간지수가 30 미만이었다가 두 번째 검진시 30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연속해서 30 미만으로 유지한 군에 비해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25% 높았던 점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또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이 간암의 위험성이 상승된 군을 포함한 분석을 통해 지방간지수의 변화는 비알코올성지방간과 동일한 경향으로 연관성을 보였다는 점도 파악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소수에서만 간암이 발생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약 38%라는 심각한 유병율을 고려할 때 초기부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비알코올성지방간에 의한 간암은 보건의료에 중대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에서는 이미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진행된 간질환과 간암에 의한 간이식의 주요 원인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유병율도 약 25~35%로 빠른 증가 추세이다.
연구의 책임자인 박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 및 기저 간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간암과 같은 중증상태를 예방하고 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자를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흔한 지방간 질환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 간내 비정상 지방 축적에 대해 초기단계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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