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불리한 이슈 터지자 쏟아지는 가십기사?..민주 “국민 개·돼지로 보는 尹정권, 탄핵해야”

이동준 2023. 10. 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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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으려는 것” 주장
조국 “윤석열 탄핵 불가능..국민들은 심판밖에 없다는 생각하는 것 같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왼쪽).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폭력 의혹으로 해명조차 없이 사퇴한 가운데 때 아닌 가십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배우 이선균(48) 씨와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펜싱 선수 남현희 씨를 둘러싼 사생활 이슈가 각종 포털을 장식하고 있다.

이같은 연예인이나 특정 유명인의 가십성 이슈가 화재를 모으는 건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이같은 기사가 여권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시점에 터져 나온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문제가 유명인의 개인적인 사생활 등에 가려져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관련 가십 기사 대부분은 각 언론사 ‘많이 본 뉴스’의 상위건을 차지하며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댓글이 무려 1000개 넘게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반면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의혹을 다룬 뉴스는 검색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이에 이경 부대변인은 앞선 21일 소셜미디어(SNS)에 김 전 의전비서관 사퇴한 직후 이선균씨의 마약 의혹이 불거진 점을 들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3월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전시회 협찬금 의혹 등이 불거졌을 당시 배우 엄홍식(예명 유아인)씨의 마약 투약 논란 속에 묻혔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일갈하며 “탄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윤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면서 “윤석열 정부에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이나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는 것 같다. 남는 건 심판밖에 없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법적으로 (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150석이 있어야 발의가 되고, 200석이 되고 의결이 되어야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는데 (현재는) 법률적 의미에서 탄핵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의 탄핵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오고 있지만 조 전 장관의 진단대로라면 이들의 요구는 이뤄지기 힘들 거로 보인다.

단체는 지난 주말까지 총 61차례에 걸쳐 집회를 벌여왔다. 이들의 집회는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톱스타들이 줄줄이 마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연예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선균이 피의자로 전환돼 소환을 앞둔 시점에 이번엔 지드래곤(권지용)이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인 25일 지드래곤과 관련해 “현재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에 있다"며 "혐의 내용에 대해 신속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의 사례는 이와 무관한 별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남 씨 어머니 자택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 씨는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남 씨 가족은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그는 최근 남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 씨 어머니의 집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남 씨 가족이 112에 신고한 직후 현장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와 경찰이 남 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있던 사이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해 주거침입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전 씨를 조사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와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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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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