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세계적 위기 상황서 박정희 정신 다시 새겨"

임재섭 2023. 10. 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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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자녀로서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묘소 참배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를 맞아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족 대표로 함께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유가족분들께 자녀로서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서 진행된 서거 44주기 추도식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면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궈놓은 철강산업·발전산업·조선산업·석유화학산업·자동차산업·반도체산업·방위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면서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뤄낸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국가의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습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면서 "저는 이분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우리 국민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 줬다"면서 "웅크리고 있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끄집어내서 우리 국민을 위대한 국민으로 단합시켰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박 6일의 중동 순방으로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로 챙긴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추모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영애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분들께 자녀로서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리고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준 윤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아버지의 추도식이 열리는 매년 이맘때쯤은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지만, 저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지났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면서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셨던 잘사는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전쟁을 겪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이었고, 그리고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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