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임재범 반성, 백지영 점프했다...'싱어게인3' 역대급 실력자들과 컴백(종합)
놀라운 실력의 무명가수들을 발굴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던 '싱어게인'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오늘(26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JTBC 음악 예능 '싱어게인3-무명가수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윤현준 CP와 심우진 PD 그리고 출연자 이승기,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 쿤스트 씨가 참석했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 시리즈와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시리즈를 성공리에 이끌었던 윤현준 CP가 기획을, 심우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방송되는 '싱어게인' 시리즈는 윤종신 씨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 쿤스트 씨가 심사위원으로 뭉쳤다.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심사위원들이 출연해 더욱 다채로운 무명가수들의 재발견이 기대된다.
시즌3 합류와 동시에 심사위원장 자리에 앉은 윤종신 씨는 '텃세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심사위원 인더스트리가 있지 않나. 그 업계에 제가 최초로 들어왔기 때문에 저한테 텃세를 부리기 어려울 거 같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어디서도 텃세를 겪어 본 적은 없다. '싱어게인' 중간에 대신 심사를 본 적도 있어서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제작진과도 20년 인연이 있어서 낯선 느낌이 없었다. 출연자 노래가 너무 특별해서 잘 안착한 예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임재범 씨는 '싱어게인3'으로 첫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게 돼 주목받고 있다. 그는 "첫 심사위원 자리에 앉게 돼 낯설고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심사평을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라면서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며 내 자신도 반성하게 된다. '싱어게인'을 통해 멋진 가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온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끌렸다. 그전 시즌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봤고 좋아하는 후배들도 출연해서 주저 없이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해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선미 씨는 "'싱어게인'이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게 많은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 요즘 노래를 하는 어린 분에게 더 시선이 갈 줄 알았는데, 막상 녹화를 해보니 어린 참가자에게서 옛 노래의 향수를 느끼기도 하고 데뷔 47년 차 이런 분들에게 요즘 세대의 향기를 느끼기도 한다. 가늠이 안 되는 무대가 많다. 현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전달해 드리고 싶다는 게 제 관점이고 심사 기준인 거 같다"라고 밝혔다.
시즌1, 2에 이어 시즌3에서도 MC로 합류한 이승기 씨와 심사위원 규현 씨는 티격태격하는 절친 케미로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 씨는 "오래 산 부부 같은 느낌으로 함께하고 있다. 눈만 봐도 컨디션 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이번 시즌에도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이어 규현 씨는 "윤종신 선배님은 워낙에 말이 많은 것은 아시겠지만 의외로 임재범 선배님 말이 많으시더라. 두 분이 심사평 전에 수다를 많이 하셔서 무슨 얘기 하시는 지 궁금하다. 이번 시즌 두 분의 케미에 눌려서 제 분량이 적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윤종신 씨와 임재범 씨의 케미를 견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싱어게인'은 쟁쟁한 역대 우승자 라인업을 자랑해 이번 시즌의 우승자는 누구일지 기대감을 더한다. 시즌1 TOP3는 30호 가수 이승윤 씨, 29호 가수 정홍일 씨, 63호 가수 이무진 씨가 차지했으며, 시즌2 TOP3에는 33호 가수 김기태 씨, 7호 가수 김소연 씨, 17호 가수 윤성 씨가 이름을 올렸다.
백지영 씨는 '긴장하게 만들 정도로 실력자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긴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의자에서 점프할 정도로 귀를 즐겁게 해 준 참가자가 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참가자도 많다. 저희가 '대한민국이 좁다'라고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도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시즌2 출연자 화제성이 시즌1만 못했다는 반응도 있다. 이번 시즌3에 대해 윤 CP는 "어떤 출연자가 우승해야 '싱어게인'에 도움이 될까 생각해서 뽑는 건 아니다. 사실 이 사람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절실함이 있고, 톱3 혹은 우승자로 선발했을 때 어떻게 하면 시청자와 마음이 같을 수 있는가 하는 기준으로 심사를 해 주신다. 유명도와 인기를 얼마나 얻느냐는 제작진이 관여할 일은 아닌 거 같다. 저희 일은 그 전까지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출연자도 있을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평생 하면서 살고 싶은데, 지금 그마저도 안 된다, 그런 기회를 갖고 싶다'라고 해서 나오는 분들이 많다. '싱어게인' 우승했으니 슈퍼스타가 돼야 한다기보다는 어떻게 음악을 해 나가는지 지켜보면 좋겠다. 실력이 훌륭한 무명가수들 많다. 어떻게 커 나갈지 궁금하다. 이번에는 슈퍼스타가 나올 것이라 얘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모두 함께 스타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라고 말했다.
무명가수들을 새롭게 발굴하며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할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은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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