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정희 정신·위업 새겨 재도약”…귀국 하자마자 ‘박정희 44주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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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1년 6개월 만에 만났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경제 성장 업적과 유신체제 개발독재라는 양단의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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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1년6개월 만에 만나
“그간 겪으신 슬픔 심심한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1년 6개월 만에 만났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경제 성장 업적과 유신체제 개발독재라는 양단의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미리 입장해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 12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났고, 같은 해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인사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추모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영애이신 박 전 대통령과 유가족들께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고인의 생전 육성으로 낭독된 국민교육헌장을 듣는 등 엄숙하게 추도식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추도식 공식 식순 종료 후,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및 직계 유족들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10분가량 함께 참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을 두고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보수 대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16년 박영수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팀장을 맡은 악연이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권 인사가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일반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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