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90%가 연금 받지만... 월 평균 수급액은 60만원

강우량 기자 2023. 10. 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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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가입한 청·장년층 월평균 보험료는 33만원
공무원 모인 세종 수급액·보험료 모두 1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90%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개인연금 등 여러 종류의 연금 중 하나라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 달에 평균적으로 받는 연금액은 60만원이었다.

26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연금통계는 총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해, 개인 혹은 가구별 연금 가입·수급 상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한 자료다. 통계청은 지난 2021년부터 연금통계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분석을 거쳐 이날 처음으로 연금통계 결과 발표에 나선 것이다.

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862만명) 가운데 연금 중 하나라도 받고 있는 비율은 90.1%(776만8000명)였다. 지난 2016년(87%)에 비해 3.1%포인트 늘었다. 수급 대상 노인들이 받는 월평균 수령액은 60만원이었다. 남성(94.9%)이 여성(86.4%)보다 연금을 받는 비율이 높았고, 수급액은 남성이 78만1000원, 여성이 44만7000원으로 3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21년 기준 18~59세 인구 가운데 연금 중 하나라도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비율은 78.8%(2372만7000명)였다. 지난 2018년(71.5%) 처음으로 70%를 넘은 이후, 3년 만에 80%를 바라보게 됐다. 이들이 한 달에 평균적으로 내는 보험료는 32만9000원이었는데, 50만원 이상을 보험료에 쏟는 비율도 15.7%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정부청사가 들어서며 공무원들이 몰리게 된 세종의 연금 가입률과 보험료가 가장 높았다. 세종의 18~59세 인구 가운데 연금에 가입한 비율은 81.7%였고, 월평균 보험료는 45만5000원이었다. 월평균 보험료가 40만원이 넘는 지역은 세종이 유일하다. 세종은 연금 수급 비율은 88.1%로 전남(94.7%)이나 전북(93.1%) 등과 비교해 높지 않았지만, 수급액은 71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경우 연금 수급률은 90.5%였고,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76만2000원이었다. 집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연금에 가입한 비율과 수급액이 전체 평균보다 더 컸던 셈이다.

개인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연금 수급자가 있는 가구 비율은 95.4%였다. 가구당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77만1000원이었다. 특히 부부 중 어느 한쪽이라도 65세 이상이고, 부부만 사는 가구의 경우 연금 수급률은 96.8%로 올랐고, 월평균 수급액은 105만7000원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 연금 종류별로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215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퇴직연금 가입자가 726만6000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국민연금의 월평균 보험료는 21만3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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