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걸그룹 호흡·K콘 기분 묘해, 미쓰에이=내 청춘” (이두나!)[EN:인터뷰②]

[뉴스엔 하지원 기자]

수지가 '이두나!'를 통해 아이돌 그룹 드림스윗을 결성한 소감을 전했다.

수지는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감독 이정효)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수지는 작품에서 배우 고아성, 댄서 시미즈, 리안, 가수 자넷서와 그룹 드림스윗을 결성해 실제 아이돌 같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지는 드림스윗 무대 장면을 위해 실제 케이콘 무대에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지는 "연습할 때부터 기분이 묘했다. 그룹으로 연습하고 합을 맞추고, 연습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합을 맞춘 게 있어서 무대 하면서는 무대 생각밖에 안 했다. 감독님이 '어떠냐'고 질문을 많이 했었고 잘해야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관중이 있고 한 번에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 무대 생각밖에 안 했다"고 털어놨다.

수지의 아이돌 연기에 팬들도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수지는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고, 이 작품을 하기로 했을 때 이런 것들을 나도 팬분들도 충족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두나!'를 보면 자연스레 미쓰에이가 떠오른다. 수지는 미쓰에이 생활을 돌아보며 "두나에게 드림스윗 같은 의미다. 미쓰에이는 7년을 함께 했고, 청춘이 다 있는 것 같다. 연예계 생활에 시작과 빼놓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지는 두나가 '연예인이다'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나가 입는 옷들이 편한 옷은 아니다. 초반에는 예쁘게 보이는 것도 보이는 건데, 두나의 어두운 분위기가 잘 보였으면 좋기에 창백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출이 있는 옷도 입었던 수지는 "다이어트는 심하게 하지 않고, 평소 먹는 것 먹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웃음 지었다.

수지는 이두나의 히메컷 스타일링에 대해 "두나가 일반적인 캐릭터와 성격을 지닌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조금 특이한 머리를 해보고 싶었다. 히메컷을 해보면 특이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에 도전해 봤다가, '두나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리는데?' 하면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두나 헤어스타일로 '히메컷의 대명사'가 된 것에 대해 수지는 "기쁘다, 두나를 보고 많이 따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두나!' 엔딩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수지는 "감독님이 많이 열어주셨다. 개인적으로 각자의 세상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 아직 너무 젊기도 하고 각자의 세상에서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