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팔 분쟁 확전 경고…"무고한 민간인 피해 발생 우려"

김민수 기자 2023. 10. 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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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명확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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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상자 가족에 애도…두 국가 해법론 지지"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육·해·공 각 부대에 의한 핵억지력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오늘 우리의 주요 임무는 유혈 사태와 폭력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더욱 고조되어 매우 위험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리고 중동 지역뿐만이 아니다. 중동 국경을 훨씬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뿐만 아니라 국경을 훨씬 넘어 진정한 혼란과 상호간의 증오의 물결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서방이 "수백만 명의 국가적, 종교적 감정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이 다른 이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선 안 된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 여성, 어린이, 가족 전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처, 식량, 물, 전기, 의료 서비스 없이 방치된 상황에서 테러와의 싸움은 공동책임(Collective responsibility)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 또는 부상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그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 두 국가 해법론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각각 국가를 건설하여, 두 국가가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두 국가 해법은 1993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당사자 양측이 합의한 오슬로 협정의 주춧돌이 되기도 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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