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 법인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법인 카카오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법인 카카오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일부 경영진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송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해 2천4백 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대량 보유 보고 의무도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받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특사경은 이들의 범행이 내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공식적인 의사 결정 절차로 진행됐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은 위반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18명 가운데 일부만 우선 송치했고,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거쳐 추가 송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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