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박정희 정신 계승 다시 도약하는 나라 만들자"

남궁창성 2023. 10.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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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의 위업을 기렸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인을 따르는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은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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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처음 추도식 참석 위업 기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족 등 2000여 명 참석
26일 오전 귀국 3시간 뒤 서울 현충원 찾아
▲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0월2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3주기를 맞아 서울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세계적인 복합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윤 대통령은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우리 국민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웅크리고 있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끄집어내서 우리 국민을 위대한 국민으로 단합시키셨다”고 평가했다.

현직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제43주기를 앞두고 작년 10월25일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오늘 우리는 이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 님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하면 된다’는 기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이 나라의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하셨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0월2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역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일궈 놓으신 철강산업, 발전산업, 조선산업,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 방위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뤄내신 바로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국가의 정상을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했지만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뤄내신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저는 이 분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 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 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면서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추모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영애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 님과 유가족 분들께 자녀로서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족 대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귀한 시간을 내셔서 아버지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오늘 해외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 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추도식이 열리는 매년 이맘때쯤은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만 저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 아버지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잘사는 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전쟁을 겪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호국 영령들의 보살핌으로 오늘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이었고, 그리고 오늘 이 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아버지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나란히 참배하고 고인의 넋과 위업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가족과 주최측 대표를 비롯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김병민·김가람·장예찬 최고위원, 이만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아울러 민족중흥회 및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인사, 일반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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