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바 사장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 목표…내년 500명 이상 일자리 만들 것”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기자간담회
론자 캐털란트 매출 전망 하향 조정하는 새 두 번 상향 조정
작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매출 순위 37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5일 “올해 회사 영업이익을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림 사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격차로 시장을 이끌고 있어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동 중인 1~3공장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4공장의 가동률을 높인 결과라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두 차례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존림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것은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저력을 방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1위 기업으로 통하는 스위스 론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바이오의약품 주요 CDMO 기업인 중국의 우시와 미국의 캐털런트도 마찬가지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해서 글로벌 최상급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 완공 목표로 인천 송도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짓고 있다. 총 생산능력은 제1바이오 캠퍼스의 60만4000L(리터)를 넘어선 72만L가 될 전망이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18만L 규모)이 2025년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늘어나며 경쟁사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존림 사장은 항체 약물 접합체(ADC) 기술과 관련해 “2024년 말까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아닌, 다른 부지에 ADC 생산 공장을 짓기로 이사회에서 확정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항체 약물 접합체(ADC)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2월 인천 송도 1만㎡ 규모 부지에 ADC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회사 이사회에서는 ADC 생산 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확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 함께 아라리스 등 ADC에 특화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에임드바이오 ADC 기술 공동개발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20대 글로벌 대형 제약사 가운데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모두 8건의 1000억원 이상의 대형 수주를 체결했다. 기존의 고객들도 첫 계약 이후 계약 제품이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지난 201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후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BMS와 3000억원 대의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존림 사장은 글로벌 대형제약사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스피드 경쟁력’을 꼽았다. 존림 사장은 직접 세일즈 일선에 나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만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2조7000억원에 이른다.
존림 사장은 “고객사로부터 굉장히 신뢰를 많이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올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CDMO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비즈니스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존림 사장은 이날 내년 채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은 2011년 50명에서 현재 4500명으로 늘었다”며 “내년에는 500명을 추가 채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짓는 ‘5공장과 ADC 공장’ 등 생산 역량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충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채용은 삼성그룹과도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투자 포럼인 ‘CITIC CLSA 투자 포럼’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존림 사장은 “한국의 바이오산업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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