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에 ‘친트럼프 강경파’ 존슨

김남석 기자 2023. 10.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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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4선 하원의원인 마이크 존슨(51·루이지애나·사진) 의원이 25일(현지시간) 국가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해임 후 22일 만에 의회 마비 사태는 해소됐지만 존슨 의장이 '친트럼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법안·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하원은 존슨 의장 선출 직후 곧바로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초당파적 결의안을 찬성 412표, 반대 10표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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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만에 의회마비 사태 해소
바이든 “예산안 신속한 처리를”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4선 하원의원인 마이크 존슨(51·루이지애나·사진) 의원이 25일(현지시간) 국가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해임 후 22일 만에 의회 마비 사태는 해소됐지만 존슨 의장이 ‘친트럼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법안·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미 연방 하원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 끝에 다수당인 공화당 후보로 나선 존슨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재석 의원 429명 중 공화당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역시 자당 소속의원 209명의 지지를 받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를 제쳤다. 존슨 의장은 1883년 역시 4선으로 의장이 된 존 그리핀 칼라일 전 의장 이후 140년 만에 의정활동 경험이 가장 적은 의장이 됐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존슨 의장 선출로 3주 넘게 지속한 의장 공석에 따른 의회 마비 사태는 종료됐다. 하원은 존슨 의장 선출 직후 곧바로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초당파적 결의안을 찬성 412표, 반대 10표로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의장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국가안보 필요를 해결하고 22일 이내에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피하고자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존슨 의장이 친트럼프 인사인 데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강경파라는 점에서 백악관이나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과의 협상 등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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