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더 문' 흥행 실패, 나도 충격..그래도 영화는 계속 돼야"[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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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영화 '더 문'의 흥행 실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의 배우 설경구와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경구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이후 약 두 달 만에 '소년들'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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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의 배우 설경구와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설경구는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아 16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설경구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이후 약 두 달 만에 '소년들'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촬영한지 햇수로 4년 됐다. 2020년 여름에 끝났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마무리했다. 촬영도 딜레이 됐고, 촬영장도 몇 명 이상 들어가면 안 되는 상황이라서 힘들게 했다"고 밝혔다.
올해만 영화 '유령', '더 문', 넷플릭스 '길복순' 등 무려 네 작품을 선보인 설경구는 "이렇게 쏟아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아쉬운 점도 많지만, 다 열심히 했던 작품이다. '더 문' 스코어는 저도 충격이고, 제작사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더 문'의 제작비 280억 원의 대작이었지만, 누적 관객 수 51만 명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설경구는 "'길복순'은 잘 됐다고 하더라. 근데 OTT다. 극장 개봉을 못했고, 영화는 스크린에서 봐야하는데 아이러니하더라. 근데 현실적으로 같이 공존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 극장의 위기에 대해서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테지만 영화는 계속 상영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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