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팔레스타인 사망 통계 못 믿겠다"…美 이슬람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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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미 최대 이슬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의 통계를 부정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혼란을 부추긴다며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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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이들 희생, 전쟁 대가"…이슬람관계위, 사과 촉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발한 미국 내 이슬람단체는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사용하는 숫자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측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졌는지를 두고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신하지만 이는 전쟁을 치른 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을 선동하는 자들을 추적하는 데 (이스라엘이) 집중하고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마스가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뒤에 숨는 바람에 이스라엘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자회견에는 백악관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배석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6546명이 숨지고 1만743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연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팔레스타인 측 통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이슬람계는 즉각 반발했다. 미 최대 이슬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의 통계를 부정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혼란을 부추긴다며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니하드 아와드 CAIR 대표는 성명에서 "언론인들도 많은 사상자를 확인했다"며 "매일 가자지구에서 나오는 수많은 영상들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가 뒤죽박죽된 시신들을 조명한다"고 지적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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