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90% '월 60만원' 연금 수령…1인 가구는 53.9만원

임하은 기자 2023. 10.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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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6~2021년 포괄적 연금통계'
65세 이상 90%는 연금 수급…월평균 60만원 수령
개인연금 가입률 78.8%…월평균 보험료 32.9만원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65세 이상 고령층의 90%가 월평균 60만원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률은 78%며 매달 32만9000원을 보험료로 납부했다. 1인 노인가구의 94%가 연금을 받고 있었고 월평균 53만9000원을 수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90%는 연금 수급…월평균 60만원 수령

통계청이 26일 공표한 '2016~2021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776만8000명으로, 수급률은 90.1%로 나타났다. 즉,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이 최소 1개 이상의 연금을 수급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금을 2개 이상 수급한 비율을 나타내는 중복수급률은 34.4%였다.

통계청이 포괄한 연금은 기초(장애인), 국민, 직역(공무원, 군인, 사학, 별정우체국), 퇴직, 개인, 주택, 농지연금이다. 고령층의 연금 수급자와 수급률은 2016년 589만7000명, 87% 이후 모두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60만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를 수급금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를 차지한 중위수는 38만2000원이었다.

수급금액 구성비를 보면 25만~50만원대가 4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 50만~100만원(24.7%), 25만원 미만(21.1%) 등 순이었다.

65세 이상 인구의 9.9%인 85만2000명은 연금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10%가량의 미수급자에는 취약계층과 부유층이 산재돼있어 모두가 연금 수급의 사각지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이날 배경브리핑에서 "미수급자에는 취약계층도 일부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여유가 있어 연금을 수령하지 않는 분들도 계신다. 미수급자의 주택 소유, 등록 취엽 등 세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개인별 특성을 살펴보면 월평균 수급금액은 남자(78만1000원), 65~69세(70만8000원), 등록취업자(67만7000원), 주택소유자(76만2000원) 등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률 78.8%…월평균 보험료 32.9만원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 및 개인연금 중 1개 이상을
가입하고 있는 18~59세 인구는 2372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연금 가입률은 78.8%로 집계됐다.

월평균 납부하는 보험료는 3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보험료는 개인이 납부하는 기여금과 사업장과 국가 등에서 부담하는 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다.

중복가입률은 32.3%였고, 월평균 보험료는 10만~25만원대가 3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5만~50만원(27.5%), 10만원 미만(20.2%) 순이었다.

가구 기준으로 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587만 가구(수급률 95.4%)이며, 월평균 77만1000원의 연금을 받았다.

18~59세 연금 가입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1515만 가구(가입률 91.3%)로, 월평균 51만1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가구의 특성을 살펴보면, 2인가구(90만7000원), 부부 두 명만 사는 1세대 부부가구(105만7000원), 주택소유가구(88만7000원), 세종지역(90만3000원) 등에서 월평균 수급금액이 비교적 많았다.

고령층, 기초연금·국민연급 수급 비중 가장 커

연금 종류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중에서 기초연금(593만2000명), 국민연금(396만9000명) 수급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 연금제도별로 수급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연금의 중복수급을 반영한 수치다.

연금별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기초연금 27만3000원, 국민연금 38만5000원, 직역연금 243만9000원, 퇴직연금 221만원, 개인연금 57만8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18~59세 연금 가입자 중에서는 국민연금(2150만명), 퇴직연금(726만6000명) 가입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 연금별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 21만3000원, 직역연금 81만4000원, 개인연금 32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입기간별 65세 이상의 수급 현황을 보면, 국민연금은 10~20년 가입 후 수급자가 47.9%인 190만1000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직역연금은 30년 이상 가입 후 수급자가 48.2%인 23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1인 노인가구, 월평균 연금 53.9만원 받아…수급률 94%

경제적으로 의지할 별도의 가구원이 없는 65세 1인 가구 가운데 연금 수급 가구는 171만5000가구로 월평균 53만9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률은 94%이며 중복 수급률은 39.6%였다.

수급가구의 수급률은 2016년 119만 가구·91.9%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부부 2명만으로 구성된 부부가구(1세대) 가운데 연금 수급 가구는 179만6000가구로, 월평균 105만7000원을 수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급률은 96.8%, 중복 수급률은 51.7%였다.

김지은 과장은 "기존의 없던 통계, 만들기 어려운 통계를 통계등록부라는 모집단을 활용해서 전체 행정자료를 붙여서 개인별로 처음 만들어냈다. 향후 노령화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좋은 기초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수치적으로 수급 비율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수급자와 수급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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