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KT 선발진 vs 기세 오른 NC 불펜…가을야구서 빅뱅[PO]
NC는 상승세 자랑한 불펜진으로 맞대결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다.
단기전에서 마운드의 힘이 중요한 가운데 KT는 탄탄한 선발진에서, NC는 자신감에 차오른 불펜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에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NC가 3.83으로 2위, KT는 3.94로 4위였다.
KT는 선발진에서 NC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에 고영표를 중심으로 하는 토종 선발진도 탄탄하다.
2021년 통합 우승의 주역인 쿠에바스가 가장 믿음직하다.
2022시즌 초반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해 KT를 잠시 떠났던 쿠에바스는 보 슐서의 대체 투수로 지난 6월 다시 돌아왔다.
KBO리그에 복귀한 뒤 위력적인 모습을 뽐냈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KT가 6월 이후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며 하위권에서 2위까지 올라서는데 일등공신이었다.
통합 우승 당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2021년 10월 28일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쿠에바스는 단 이틀만 쉬고 나선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여 1위 확정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벤자민은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선발진을 쌍끌이 했다. 다승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에는 한층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이후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고영표도 든든하다. 여기에 시즌 내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배제성이 뒤를 받친다.
NC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KT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맞아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나서지 못했던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가 PO부터 돌아올 예정이지만, 토종 선발진이 비교적 약하다.
강인권 NC 감독도 준PO를 마친 뒤 "KT는 워낙 선발진이 탄탄한 팀이다. 우리도 외국인 투수 빼고 국내 선발 투수를 어떻게 운용할지 다시 한 번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불펜진이 자신감을 한껏 충전하고 PO 무대로 향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김영규는 준PO 무대에서 연일 쾌투를 펼쳤다.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⅔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1승 2홀드를 거뒀다. 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김영규의 차지였다.
올해 정규시즌에 70경기 1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류진욱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고, 준PO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이닝 1실점했다. 3경기 연속 홀드도 따냈다.
포스트시즌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마무리 투수 이용찬도 준PO 3차전에서는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준PO 1차전에서 1이닝 2실점했던 이용찬은 3차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다만 NC는 포스트시즌 들어 쏠쏠한 활약을 보이던 이재학이 준PO 3차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은 것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강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타박상 정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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