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지속가능성 공시, 보험사 사업 특성 충분히 반영 못 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보험사 지속가능성 공시가 아직 보험상품 인수나 자산운용 등 사업모형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담은 ‘지속가능 공시규제 논의와 보험산업’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속가능 공시제도 정비 관련 논의에서 보험산업 사업모형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되게 하는 중요한 제도다.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를 유치하고자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확산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글로벌 지속가능 재무공시기준 일반 공시요건(IFRS S1)과 기후 관련 공시(IFRS S2)를 제정했다. 지속가능 재무공시 제정 과정에서 중요성 관점, 보고 형태, 온실가스 배출 관련 공시범위 등 쟁점이 논의됐다.
국내에선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험사는 보험상품과 자산운용을 사업모형으로 영위하기에 부채·자산 양 측면에서 모두 지속가능성 영향에 노출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 재난 증가는 보험상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전환은 자산가격을 변동시켜 자산운용 측면에 영향을 주로 미친다.
일례로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운행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요인 중 하나로서 연료비, 정비료, 등록세등 운행 관련 비용을 수반하게 된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보험인수 측면에서 지속가능 공시는 보험산업에 특화된 인식이 필요하다”며 “또한 보험인수 관련 배출량은 금융 배출량과 구분 지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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