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中 추격 맞서 가격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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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늘리며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광물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국이 최근 통제 대상 품목에 배터리 핵심원료인 '흑연'을 추가하며 한국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중국기업 점유율 확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11.8%에서 올해(1∼7월) 40.1%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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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내 한국기업 점유율
2021년 70%서 2023년 57%
리튬 등 광물 공급망 장악한 中
2019년 11% → 올해 40% 급등
“정부차원 공급망 확대 외교 필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늘리며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광물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국이 최근 통제 대상 품목에 배터리 핵심원료인 ‘흑연’을 추가하며 한국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중국기업 점유율 확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11.8%에서 올해(1∼7월) 40.1%로 급등했다. 반면, 2019년 51.9%였던 한국의 점유율은 2021년 70.6%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57.0%로 떨어졌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1∼7월 기준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39.0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의 CATL(35.23%), SK온(9.34%), 삼성SDI(8.67%) 순이다. 다만,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40.05%), CATL(28.70%), SK온(11.24%), 삼성SDI(12.95%)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CATL만 성장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주요 원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중국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수산화 리튬과 삼원계 전구체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CATL은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트렌드가 ‘성능 중심’에서 ‘가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희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지역전략팀 전문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광물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민간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업스트림(Upstrea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자원 보유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급망 관련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정부부처 및 국내 배터리 3사, 배터리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영진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어 중국 수출통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흑연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업계가 흑연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허가가 지연되거나 반려되지 않도록 외교 채널을 폭넓게 가동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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