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도 ‘역시 이름값’… 10대 건설사 경쟁률, 타사의 5배

김영주 기자 2023. 10.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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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보다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 건설사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31대 1이었다.

10대 건설사와 그 외 건설사 간의 1순위 평균 경쟁률 격차가 큰 것은 결국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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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 경쟁률 ‘양극화’ 뚜렷
10대 건설사 브랜드 20:1
나머지 건설사는 4:1 불과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보다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 건설사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총 202개 단지, 6만6913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71개 단지, 3만2517가구였다. 그 외 건설사는 131개 단지, 3만4396가구 규모다.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31대 1이었다. 나머지 건설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인 4.13대 1과 견줘 4.92배 높았다. 10대 건설사와 그 외 건설사 간의 1순위 평균 경쟁률 격차가 큰 것은 결국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0대 건설사 브랜드는 신뢰도와 함께 품질, 인지도, 평면, 설계, 설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 상승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이라고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1월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에서 ‘분양시장에서 브랜드는 수요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1.9%가 ‘보통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매우 영향을 미친다’가 26.1%, ‘보통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20.1%로 조사돼 약 98%의 응답자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브랜드에 영향을 받는다는 답을 내놨다. 연말까지 분양이 잇따르는 가운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다만 10대 건설사 브랜드라고 해도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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