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 친러 내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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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면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슬로바키아에 친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출범해 우크라이나는 더욱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25일 로베르트 피초 총리를 공식 임명하고 새 정부 내각 구성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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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지원 균열 우려 커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는 상황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면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슬로바키아에 친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출범해 우크라이나는 더욱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25일 로베르트 피초 총리를 공식 임명하고 새 정부 내각 구성을 승인했다. 피초 총리는 취임식에서 “우리는 건설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며 “주권적인 슬로바키아 외교 정책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2010년, 2012∼2018년 모두 세 차례 총리직을 수행했으나 2018년 3월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사퇴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승리하며 4선 총리가 됐다. 피초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스메르)은 2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또 다른 좌파 정당인 흘라스, 극우·친러 정당인 SNS와 연정을 구성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반대를 내세운 피초 총리가 집권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최초로 지원한 나라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을 위해 국경도 개방해왔다. 하지만 피초 총리는 그동안 유세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단 한 발의 탄약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 중단을 강조해왔다. 또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도발해 러시아의 침공을 자초했다며 사실상 전쟁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왔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도 반대하고 있다.
한편 피초 총리는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안보 지원 방안과 함께 대러시아 경제제재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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