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와 오줌[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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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알몸 김치'에 이어 칭다오 맥주 오줌 사건으로 난리가 났다.
회사 측은 처음엔 "요즘 영상 기술이 장난 아니다"며 '가짜뉴스'로 돌리려 했으나, 결국 오줌을 눈 직원과 촬영자가 중국 공안에 잡혔다.
양꼬치 붐과 함께 국내에도 칭다오 맥주가 인기다.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위는 중국의 쉐화(雪花), 2위 칭다오, 6위 옌징, 8위가 하얼빈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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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알몸 김치’에 이어 칭다오 맥주 오줌 사건으로 난리가 났다. 한 직원이 공장에 쌓여 있는 맥아 원료에 슬쩍 오줌을 누는 영상이 폭로됐다. 사흘간 시가총액이 1조 원 넘게 증발해 ‘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이란 조롱이 나돈다. 회사 측은 처음엔 “요즘 영상 기술이 장난 아니다”며 ‘가짜뉴스’로 돌리려 했으나, 결국 오줌을 눈 직원과 촬영자가 중국 공안에 잡혔다. 둘 다 하청업체 파견 직원으로 전해졌다.
양꼬치 붐과 함께 국내에도 칭다오 맥주가 인기다. 지난해 수입 맥주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의 버드와이저, 벨기에의 스텔라,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세상이었으나 지금은 중국 독무대다.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위는 중국의 쉐화(雪花), 2위 칭다오, 6위 옌징, 8위가 하얼빈 맥주였다. 14억 명의 인구에다 미·일의 절반 수준인 싼 가격도 경쟁력이다.
칭다오 맥주는 싸다고 비지떡이 아니다. 1903년 산둥반도에서 독일인과 영국인 손으로 만들어진 ‘뼈대 있는’ 맥주다. 1906년 독일 뮌헨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명성을 떨쳤다. 광천수에다 쌀을 첨가하는 등 시원한 청량함으로 확실한 자기 색깔을 지닌 맥주다. 중국 현지에선 양꼬치보다 바지락구이를 안주 삼아 즐긴다고 한다.
선진국일수록 불량식품에 가혹하다. 2002년 일본 육가공 1위였던 ‘유키지루시(雪印)식품’은 호주산 쇠고기 13.8t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켰다가 한 달 만에 파산했다. 수입 쇠고기 10억 원어치 때문에 매출액 1조 원이 하루아침에 날아갔고, 종업원 950명은 일터를 잃었다. 이후 일본 식품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사용기한·제조날짜를 병기할 만큼 원칙에 철저하다. 1997년 미국 허드사도 자사 햄버거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발견되면서 도산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는 즉각 대통령 직속의 식품안전위원회를 설치해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2008년 유아 8명이 숨진 ‘멜라민 분유 파동’, 2015년 ‘인공 계란’ 파문에도 여전히 끄떡없다. 그나마 변수라면 2017년 시작된 불량식품과의 전쟁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14억 중국인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가장 엄격히 처벌하고 문책하겠다”고 선포했다. 칭다오 맥주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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