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큐베이터 충북 음성, 아파트 수요 `더블링`
그 중에서도 충북의 경우 수도권에서 가까운 음성 기업투자 활발
음성우미린 풀하우스 음성성본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배후단지로 주목
정부가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유지하기로 발표한 이후 일명 '수경지'로 불리우는 수도권 인접 지역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의 '제4차수도권정비계획'(2021~2040) 발표에 따르면 2040년까지 현행 수준의 수도권 공장총량제가 유지된다. 수도권 공장총량제는 제조업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허용되는 공장건축면적을 총량으로 설정해 이를 초과하는 공장의 신축과 증축, 용도변경을 제한하는 제도로, 적용대상은 연면적 500㎡ 이상의 공장이다.
향후 20여년간 수도권 공장총량제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만큼 대규모 공장이나 기업들이 수도권 접근성이 용이한 지방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접근이 용이한 충청도에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 입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충북 음성의 경우 수도권과 맞닿은 입지적 장점으로 2차 전지를 비롯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군에 투자한 기업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음성군에 따르면 2018년 7월 민선 7기 이후 1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선 바이오 산업은 유한양행이 600억원을 투입해 용산산업단지 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원료의약품 제조기업인 연성정밀화학도 용산산단에 2028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특히 배터리(전지) 분야 투자가 눈에 띈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음성군에 5년간 3056억원을 투자한다. 본사도 음성군으로 옮기고 용산산단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신설한다. 앞서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자회사인 코캄도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연간 생산량 2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 '셀라2'를 완공했다. 기가급 공장 설립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 이어 네번째다.
또 성본산단에는 이차전지 전자석 탈철기를 제조하는 대보마그네틱이 위치하며, 이온교환막을 제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해질 고기능성 첨가제를 제조하는 렉쎌, 이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및 반도체용 전자소재를 제조하는 국전약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배터리 분야 대표 대기업이 추가 입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DB하이텍, 반도체 장비(세라믹 히터블록)를 생산하는 ㈜메카로,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네패스도 위치한다. 음성군은 앞으로도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 빠른 외부 투자자는 이미 음성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22.06~23.08) 동안 음성군 외지인 거래 비중은 33.4%에 달했다. 이 중에서 서울 거주자들의 거래 비중도 17.7%에 달한다.
매매가격도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음성은 사실상 7월부터 아파트 하락세를 멈췄고, 9월 2주차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중인 아파트들의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음성 성본산업단지에 분양중인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로 최근 견본주택의 방문객이 증가하고 좋은 동·호수 중심으로 미계약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일원에 들어서는 1019가구의 대단지로 음성우미린 풀하우스를 포함하여 약 5천여세대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책정됐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음성 최초 단지 내 실내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발코니 확장 시 다양한 무상제공 품목(타입별 상이)도 제공한다.
이 단지는 남향 위주에 판상형 4베이 설계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음성 최초로 유아풀과 샤워장을 갖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이 들어서며,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작은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도입된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유지로 수도권 접근성이 용이한 음성으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와 이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투자의 증가 영향으로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발빠른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부동산 거래도 늘고 있고, 분양중인 아파트 미계약도 많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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