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3분기 성장은 예상경로…연 1% 경제폭망론? 불가능"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추경호 부총리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0.6%)이 발표됐는데 당초 정부가 전망한 경로와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의 3분기 성장 속보치 관련 질의에 대해 "시장에서는 (성장률이) 0.4% 내지 잘 나오면 0.5% 정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실적치는 0.6%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0.6%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0.3% △2분기 0.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추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씀드렸고 상반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세가 나타나고 내년으로 가면서 회복세가 점점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의원은 "정부와 한은에서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하는 것과 비교해 일부 투자은행(IB)·신용평가사에서 성장률이 1%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분석)을 두고 야당 중심으로 경제폭망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평가가 현실적인지 물었다.

추 부총리는 "여러 기관에서 각자 나름의 전문성 가지고 전망하는 것인데 이러한 수치를 인용하면서 비관적인 말씀을 주셨는데 (올해 성장률이) 1%가 나오려면 다음 분기(4분기)에 -0.5% 성장이 돼야 한다"면서 "그것은 현재 경기 흐름으로 보면 정말 불가능한 전망"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가지 경제 흐름을 보면 연간 평균 성장 전망으로 보수적으로 1.3%, 낙관적으로 1.5%가 제시되고 있다"면서 "여러 경제 불확실 변수로 이스라엘 사태도 있고 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1.4%에서 약간의 진폭이 있는 범주 내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10월 들어서 현재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서 계속 실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수출 중심이 되는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근에 반도체가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는 등 수출이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강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