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빠지니 오히려 좋아..."토트넘 선수들에게 그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한유철 기자 2023. 10.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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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의 이탈이 토트넘 훗스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갔다. 나는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이 됐다고 느낀다. 선수들이 그들이 원하는 움직임을 가져가기 때문. 그들은 케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모든 팬들은 케인에게 집중했다. 선수들은 그에게 패스를 건네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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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의 이탈이 토트넘 훗스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만 활약하며 수많은 기록을 경신했다.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득점 1위에 올랐으며 프리미어리그(PL)로 범위를 확장해도 그의 위에는 앨런 시어러밖에 없다. 잉글랜드 대표로도 A매치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등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가 됐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 기록과 달리 트로피 진열장은 휑했다. 토트넘에 있는 10년 동안 케인은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기회는 있었지만, 딱 그뿐이었다.


케인은 '우승'을 열망했다. 결국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엔 맨체스터 시티가 그에게 접근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며 이적은 무산됐다. 지난여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영입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후보로 떠올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구해야 했던 뮌헨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레비 회장의 변덕스러운 태도에도 뮌헨은 끈질기게 구애를 펼쳤다. 결국 레비 회장은 두손 두발 다 들었고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다.


이는 토트넘 팬들에겐 재앙과도 같았다. 팀 전력에 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 토트넘은 활발한 영입 행보로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지만, 그의 향수는 지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우려 속에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이 완벽하게 맞아들었고 리그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이브 비수마 등이 역대급 경기력으로 토트넘을 이끄는 중이다.


케인이 있을 때보다 더 나은 상황. 이에 리버풀에서 뛰었던 존 반스는 케인의 이탈이 토트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갔다. 나는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이 됐다고 느낀다. 선수들이 그들이 원하는 움직임을 가져가기 때문. 그들은 케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모든 팬들은 케인에게 집중했다. 선수들은 그에게 패스를 건네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는 없다. 토트넘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케인이 토트넘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이제 그들은 한 명의 슈퍼스타에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팬들은 동료들이 케인에게 패스를 건네지 않을 때마다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선수들은 케인의 존재를 두려워했을 것이다. 케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저 그의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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