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짧게 잡아라…6개월 예금 1년 만기 추월

김성훈 기자 2023. 10.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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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권에선 자금 재유치를 위한 예적금 경쟁이 치열합니다. 

은행의 경쟁은 보통 금리를 높이는 방식인데, 6개월짜리 짧은 예금에까지 높은 금리를 붙이는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 요즘은 1년보다 6개월 만기 금리가 더 높은 역전 현상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KB국민은행의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 금리가 연 4.08%로, 1년 만기 연 4.05%보다 높습니다. 

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도 6개월 만기시 1년보다 0.1%p 이자를 더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6개월과 1년 만기에 동일하게 4%대 최고금리를 동일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서도 경쟁력을 높인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토스뱅크의 정기예금은 연 3.5%의 이자로, 4%대인 시중은행보다 금리는 낮은데요. 

대신 3개월에도 동일한 이자를 주고 가입 즉시 이자를 먼저 지급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3만 원씩 31일 간 납입하면 연 8%의 이자를 주는 한 달 적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단기 예적금의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은행들은 지난해처럼 5%대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 단기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여행 경비 같이 단기간 종잣돈을 모으려는 젊은층의 경향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자금 조달 측면에서 100조 원에 육박하는 예적금 만기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만기를 분산시키는 게 이자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소비자입장에선 금리 이외에 살펴볼 부분도 있는데요. 

카카오뱅크의 한 달 적금은 자동이체가 안돼 매일 납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요. 

또 일부 은행 예적금은 급여이체실적 등 우대조건이 붙어 꼼꼼히 살펴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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