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日제국주의→처제와 재혼"…'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박살난 에그지수, 빈 수레 요란했다

조지영 2023. 10.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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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시사회는 물론 홍보 마케팅 없이 곧장 개봉으로 직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공개 직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84) '천공의 성 라퓨타'(86) '이웃집 토토로'(88) '마녀 배달부 키키'(89)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01) '하울의 움직이는 성'(04) '벼랑 위의 포뇨'(08) '바람이 분다'(13) 등 신작마다 흥행과 화제를 얻으며 일본 자국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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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례적으로 시사회는 물론 홍보 마케팅 없이 곧장 개봉으로 직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공개 직후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25일 25만5232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이른 축포를 터트렸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84) '천공의 성 라퓨타'(86) '이웃집 토토로'(88) '마녀 배달부 키키'(89)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01) '하울의 움직이는 성'(04) '벼랑 위의 포뇨'(08) '바람이 분다'(13) 등 신작마다 흥행과 화제를 얻으며 일본 자국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다. 앞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지만 개봉 직전 감독이 다시 은퇴 선언을 철회하는 등 웃픈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개봉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예매관객수 18만명을 돌파하는 등 동시기 개봉작 중 압도적인 반응을 모았고 개봉 전 기대치를 반영한 CGV 프리 에그지수 역시 99%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장악했던 재페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이어 세 번째 히트작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처참한 수준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기대치를 떨어뜨렸다. 이미 일본 개봉 당시부터 '난해하다'라는 호불호로 논란이 됐는데 이 여파가 국내에서도 이어진 것.

특히 국내의 온도차는 더욱 냉랭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지점에 한국 관객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전범국가를 미화, 가벼운 모험으로 다뤘다는 부분에서 보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든다. 여기에 아내의 동생, 즉 처제와 재혼하는 근친상간 설정도 이질감이 상당하다. 장면의 연결성이 없고 난해한 세계관은 관객을 더욱 혼란의 궁지로 몰아넣으며 논란에 논란을 더했다.

이러한 혹평은 곧바로 반영됐다. 99% 프리 에그지수가 무색하게 흥행 지표로 분석되는 CGV 골든 에그지수(영화 관람 후 평가)는 66%로 추락했다. 실관람평 역시 "난해하다" "어렵다" "졸았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기대치를 단번에 박살낸 처참한 혹평으로 첫날부터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신비주의로 예쁘게 포장됐지만 역시 포장이 전부였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요란한 빈 수레로 위태로운 흥행 1위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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