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멀어지는 미국" 모기지 금리 2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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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주 연속 상승해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 구입 주요 지표인 모기지 신청 건수는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은 미국 장기 차입 금리의 주요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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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주 연속 상승해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 구입 주요 지표인 모기지 신청 건수는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지난주 평균 이자율이 7.9%로, 전주보다 20bp(1bp=0.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조엘 칸 MBA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신청이 1995년 이후 최저로 감소했다"며 "이처럼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구매 희망자를 시장에서 배제하고 재융자도 지속해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르게 올린 기준금리는 현재 5.25∼5.50% 수준으로, 지난달과 지난 6월 두차례 금리를 동결했지만 모기지 금리는 계속 상승했다.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은 미국 장기 차입 금리의 주요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의 9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2.3% 증가한 75만9000건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신규 주택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에도 기존 주택 시장의 매물 부족으로 대체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주택 건설업체들도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 등에 따르면 신규 주택의 판매 가격 중간값은 41만8800 달러(약 5억5000만 원)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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