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분기 GDP 발표 경계↑…국고채, 장기물 위주 약세[채권분석]

유준하 2023. 10. 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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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약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매크로 재료에 따른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 마감 후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익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되는 만큼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에 연동돼 장기물 위주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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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3·10년 국채선물 나란히 순매수세
국고채 10년물 금리, 8.3bp 오른 4.368%
아시아 장서 미국채 2·10년물 박스권 흐름
당분간 대외지표·이벤트 시즌, 경계감 고조
한은 "지정학적 리스크, 미 고금리로 불확실성 ↑"
"국고채 10년물 금리, 4.5% 전까지는 이성적 구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약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베어 스티프닝)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매크로 재료에 따른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 마감 후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익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되는 만큼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10년물 금리, 8.3bp 오른 4.368%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1분 기준 3.989%, 4.075%로 각각 3.3bp(1bp=0.01%포인트), 3.0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5bp, 8.3bp 상승한 4.215%, 4.36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9bp, 3.8bp 오른 4.269%, 4.243%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내린 102.4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5틱 내린 104.92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965계약, 투신 1079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2881계약, 은행 1654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900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147계약, 투신 488계약, 개인 617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박스권 흐름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오른 4.962%, 2년물 금리는 0.5bp 내린 5.116%를 기록 중이다.

미 GDP 발표 이후 PCE 그리고 FOMC까지…“국고채 10년물 상단 4.5%”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에 연동돼 장기물 위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마감 후에 발표되는 미국 3분기 GDP에 대한 경계감과 ECB의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그리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첩첩산중이다.

11월 FOMC서 동결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그 이후에는 미국 임시 예산안에 따른 셧다운 연장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내달에는 셧다운 우려와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계획 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사실상 선제적인 매수나 포지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매크로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짙은 가운데 기준금리 1회 인상을 반영한 한국 국고채 10년물 상단은 4.5%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점도표 상으로 볼 때 미국 30년물이 5.125%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여건”이라면서 “이 30년물 상단을 기준으로 역산을 하면 10년물이 4.95~5%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숫자로 다시 한국 국고 10년물을 역산해보면 4.40% 정도가 나오는데 이날 거의 도달한 상황”이라면서 “대부분 한국은 금리 동결을 보지만 국내가 3.75%까지 기준금리가 가더라도 0.25% 인상 효과에 70~80bp를 반영하면 4.5%에서 4.55% 정도 되는데 이 구간을 넘어서면 비이성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국내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0.6%를 기록,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날 금리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3분기 GDP를 발표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7% 정도면 반올림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금융이나 실물 외환 쪽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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