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 2년여만에 '트위스트'로 되돌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비정형 입면) 건립 공법이 2년여만에 '스마트노드'에서 '트위스트'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당초 파사드에 적용한 트위스트 공법의 설계 부실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빚었고, 이 때문에 콘테스트를 거쳐 2022년 1월 스마트노드 공법으로 전격 변경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져 현재 공정률은 40%에 그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HJ중공업, 재설계·재시공·물가변동 비용 등 부담하기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비정형 입면) 건립 공법이 2년여만에 '스마트노드'에서 '트위스트'로 되돌아갔다.
부실한 설계와 시공, 감리에다가 부산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벌어져 공사 기간이 대폭 늘어나고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을 트위스트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트위스트, 스마트노드, 폴딩 등 3가지 공법으로 3차원 좌표를 기반으로 한 실시설계, 실물모형 제작, 구조·성능실험, 당초 설계자 현장 방문, 공법 검증·자문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3가지 공법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트위스트 공법으로 시공한 사례가 다수 있고 이미 시공된 본 구조물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노드나 폴딩 공법이 공사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트위스트 공법 적용 불가 방침을 밝혔던 시공사인 HJ중공업도 이번에 3차원 좌표 기반 실시설계가 나옴에 따라 트위스트 공법으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4개월가량 걸리는 재설계와 설계의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지난 3월 중단한 공사를 내년 2월부터 재개해 2026년 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HJ중공업이 향토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재설계와 재시공, 공사 재개부터 준공까지 물가변동(ESC)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해 공기 연장에 따른 사업비 증액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대극장과 소극장 등을 갖추고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만1천617㎡ 규모로 건립된다.
2018년 5월에 착공해 당초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파사드에 적용한 트위스트 공법의 설계 부실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빚었고, 이 때문에 콘테스트를 거쳐 2022년 1월 스마트노드 공법으로 전격 변경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져 현재 공정률은 40%에 그친다.
그러는 사이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는 2천115억원에서 3천117억원으로 이미 1천억원가량 뛰었다.
게다가 이번에 공법을 다시 트위스트로 되돌리는 과정에 67억원을 더 들이는 등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6∼7년전에 나온 설계는 평면 설계에 그쳤다"면서 "파사드 공법의 경우 3차원 설계가 있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또 "파사드 공법이 최종 결정된 만큼 그동안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신속하고 완벽한 준공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사, 시공사, 감리회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바란다"면서 "설계, 시공, 감리 부실에 대한 행정조치는 향후 대응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