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연 김치협회장 “英런던서 김치 잠재력 확인”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2023. 10. 26. 1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5회 김장페스티벌’서 김치클래스 운영
참석자들 “김치 최고! 행사 자주 열어달라”
이 회장 “김치는 이제 한국 아닌 세계 음식”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가운데)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김치클래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aT>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5회 김장페스티벌’에 다녀온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예전에 해외에서 김치 관련 행사를 할 때는 김치를 호기심에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김치를 꾸준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김치가 이제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참여한 행사는 영국 런던 킹스턴구에서 지난 20~21일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한영문화교류재단 등과 함께 현지인을 대상으로 김장 클래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킹스턴구는 지난 7월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을 제정한 곳이기도 하다. 김장 클래스에 참여한 현지인들은 자발적으로 신청한 사람들이었지만, 주최 측은 런던에서 활동 중인 푸드 칼럼니스트와 유명 인플루언서, 영국셰프협회와 발효식품 제조업체 관계자 등 현지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aT>
농식품부 지정 김치명인이기도 한 이 회장은 참가자들에게 직접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의 김장 문화를 알리고 김치 담그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은정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김치 10종을 만들어 소개하면서 김치김밥, 김치찜, 백김치 샐러드 등 김치를 활용한 5가지 음식을 막걸리와 함께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이 회장은 “김치는 K콘텐츠 붐에 힘입어 해외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코로나19 시기에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각광을 받았고, 지금은 그야말로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식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관련 기관들이 김치 관련 행사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와서 보니 런던 현지에서 한국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던 김치 업체가 규모도 훨씬 커지고 김치와 함께 다른 한식을 판매하고 있었다”며 “식당겸 매장에 현지인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때 김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치클래스 참가자들이 배추김치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aT>
이번 행사에는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 조리법을 담은 책 ‘오브 캐비지&김치’의 저자 제임스 리드도 참여했다. 그는 “한국에서 온 김치 명인에게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 문화를 직접 배울 수 있어 매우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 김치와 같은 한국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 밖에 연말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영국의 푸드 인플루언서 8명과 협력해 SNS에 김치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다. 또 소비자가 요리에 도전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며 김치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렸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지난 1~9월 영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김치에 대한 영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김치 수출을 더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