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서 전광판PD로…‘팔방미인 온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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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의 홈구장 창원NC파크의 전광판 운영 PD인 천온유(28) 씨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창원NC파크 전광판 운영실에서 만난 천 씨는 "당시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고, 잃을 게 없으니 한번 응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뽑혔다"고 말했다.
현재 천 씨는 치어리더의 꿈은 내려놓았지만, 창원NC파크의 구성원이 됐다는 자부심에 하루하루가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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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치어리더로 야구 인연
올부터 창원서 이벤트 업무
영상 촬영에 선수 인터뷰도
“팬 관점서 운영, 칭찬받아”
창원=글·사진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프로야구 NC의 홈구장 창원NC파크의 전광판 운영 PD인 천온유(28) 씨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천 씨는 두산 야구단 치어리더 출신이다.
창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 씨는 어릴 적부터 타고난 ‘끼’ 때문에 대중 앞에 서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마산여고 시절엔 학교 댄스팀에서 활동했다. 천 씨의 인생이 바뀐 것은 2016년. 당시 NC 열성 팬인 언니와 야구장을 찾았다가 무대 단상에서 열정적인 동작으로 관중 응원을 유도하는 치어리더에 흥미가 생겼고, 2017년 창원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천 씨는 당시 치어리더 모집 공고를 낸 두산으로 달려갔다. 키 170㎝의 늘씬한 외모와 열정적인 춤 솜씨를 갖춘 천 씨는 오디션에 합격했다.
창원NC파크 전광판 운영실에서 만난 천 씨는 “당시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고, 잃을 게 없으니 한번 응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뽑혔다”고 말했다. 이후 천 씨는 각종 스포츠와 ‘연애’를 했다. 야구 시즌인 여름엔 두산 치어리더로, 겨울엔 여자농구 우리은행과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에서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천 씨는 올해 초 다시 창원으로 내려왔고, 지금은 야구장으로 출근한다. 안양 한라 시절 전광판과 이벤트 업무도 함께 담당했는데 당시 카메라 세팅, 화이트밸런스 맞추기 등을 척척해 낸 천 씨의 능력을 눈여겨본 한 관계자가 NC에 추천했다. 현재 천 씨는 치어리더의 꿈은 내려놓았지만, 창원NC파크의 구성원이 됐다는 자부심에 하루하루가 신난다. 천 씨는 관중석에서 현장 치어리더를 경험해 야구장 분위기에 익숙하고 표현과 전달력이 뛰어나기에 전광판과 궁합이 잘 맞는다. 천 씨는 “대중을 이끄는 것을 어릴 적부터 좋아했는데, 팬 관점에서 전광판을 운영한다는 칭찬이 나오니 기쁘다”고 말했다.
천 씨의 별명은 ‘팔방미인 온유씨’다. 천 씨는 전광판 업무뿐 아니라, 이벤트 영상 촬영과 선수 인터뷰 등도 담당한다. 인터뷰 촬영 땐 10㎏이 넘는 카메라 장비도 번쩍 들어 올린다. 천 씨는 경기가 시작되면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선수들의 각종 기록이 발생하면 바로 전광판에 띄워야 하기 때문.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 선수들 연습 때 타구 거리 등 각종 트래킹 데이터를 전광판에 띄운다.
천 씨는 가을 야구와도 인연이 깊다. 두산 치어리더로 활약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은 빠짐없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제 고향 팀의 일원이 됐는데, NC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이겼다. 천 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이겼을 때, 묘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벌써 NC가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챙겼다. 이 기세로 우리 NC가 올가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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