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호바 대체 선수가 보즈코바! 너무나도 탄탄한 체코 여자팀 [BJK컵]

마리 보즈코바 @ 23코리아오픈

체코는 손꼽히는 여자 테니스 강국이다. 페트라 크비토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등이 대표적이었던 최근 체코 여자팀은 올해 카롤리나 무호바(프랑스오픈 준우승),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윔블던 우승) 등이 더해졌다. 현재 WTA 세계랭킹 10위 안에는 본드로우쇼바(6위), 무호바(8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0위) 등 3명의 체코 선수가 포진해 있다. 단일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다.

11월에는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파이널스가 열린다. 체코는 스위스, 미국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미국이 가장 강해보이기는 하나 코코 고프(3위), 제시카 페굴라(5위)는 빌리진킹컵 파이널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수 면모만 놓고 보면 체코가 가장 강하다.

체코는 당초 이번 대회에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본드로우쇼바, 무호바, 크레이치코바를 모두 포함시켰고, 복식 전문 선수이자 크레이치코바의 복식 파트너인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복식 3위)도 대표팀에 소집됐다. 체코의 미래로 손꼽히는 린다 노스코바(18세, 42위)도 이번 빌리진킹컵 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무호바가 빠진다. 무호바는 오른 손목 부상을 이유로 재활에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 당장 다음 주 열리는 WTA 파이널스 출전도 포기했으며, 빌리진킹컵 명단에도 빠졌다. 본드로우쇼바와 함께 단식 라인을 책임져 줄 것으로 여겨졌던 무호바가 빠지면서 약간의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그런데 대체 선수가 마리 보즈코바(단식 34위, 복식 23위)다. 크레이치코바와 함께 단복식이 모두 능한 만능 선수다. 지난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되려 전략적 유연성은 무호바에 비해 높아졌다.

랭킹으로만 본다면 체코는 본드로우쇼바, 크레이치코바가 단식에 출전하고,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가 복식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즈코바는 단복식 어떤 자리에 들어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체코의 탄탄한 선수 뎁스가 돋보이는 대체 선발이다. 2타점을 올려야 하는 크레이치코바의 보조 역할로 보즈코바는 적격인 선수다.

빌리진킹컵 파이널스는 오는 11월 7일부터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은 스위스다. 체코는 미국(18회)에 이은 두 번째 최다 우승국(11회)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타이틀에 도전한다.

2023 빌리진킹컵 파이널스 조편성 현황
A조
스위스
체코
미국

B조
호주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C조
스페인
캐나다
폴란드

D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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