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째라니" V리그 역사 산증인 45세→41세 남자부 듀오가 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05시즌 V-리그가 출범한 이후 도드람 2023~2024 V-리그는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스무 번의 시즌 전체를 빼놓지 않고 함께 달려온 선수가 있다. 바로 올해 만 45세로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고령 선수인 현대캐피탈 여오현과 그다음 남자부 최고령인 만 41세 삼성화재 하현용이다.
매 시즌 개근하며 V-리그 역사의 산증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두 선수의 커리어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 V-리그 최초 600경기 달성! 우승청부사 여오현!
삼성화재에서 9시즌, 현대캐피탈에서 11번째 시즌을 시작한 여오현은 스무 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 총 9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V-리그 선수 중 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 시절 5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의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며 역대 남자부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7번의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였다.
*대한항공 유광우 1위(10회), 현대캐피탈 여오현, 정관장 고희진 감독 공동 2위(7회)
우승기록과 더불어 여오현은 각종 기록에서도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V-리그 스무 시즌 동안 역대통산 정규리그 600경기(현재 603경기)에 출전한 유일무이한 선수로서 수비 5,000개와 수비 10,000개의 기준기록을 역대 최초로 달성하였다. 더불어 디그 성공, 리시브 정확, 수비 성공 등 각종 수비 관련 지표에서 부동의 1위에 자리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26일 기준 여오현 수비 관련 지표: 디그 성공 5,201개, 리시브 정확 7,921개, 수비 성공 13,122개
여오현은 "2005시즌 원년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20년간 뛰고 있다. 프로배구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더 멋진 플레이로 팬 분들께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프로 원년 신인선수상 출신! 꾸준함의 대명사 하현용!
하현용은 프로 원년인 2005시즌 3라운드 1순위로 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에 입단했다. 이후 18-19시즌까지 무려 15시즌 동안 KB손해보험의 중앙을 책임졌다. 19-20시즌에 우리카드로 이적하여 20-21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직전 시즌인 22-23시즌 지금의 팀인 삼성화재로 거취를 옮겼다.
하현용은 2005년 데뷔 이후 이번 시즌까지 총 571경기를 소화하며 역대 2번째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만들어 냈다. 또한 현재 역대 통산 블로킹 1,017득점으로, 신영석(한국전력)과 이선규(은퇴)에 이어 해당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5시즌 신인선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20시즌 동안 총 1,017개(시즌 평균 50.8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활약을 통해 팀의 중앙을 견고히 지켜온 하현용은 13-14시즌 역대 5호 블로킹 500개, 18-19시즌 역대 3호 블로킹 800개, 20-21시즌 역대 10호 3,000득점 기준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20-21시즌에는 데뷔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7(미들블로커)에 선정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현용은 "프로배구가 벌써 20번째 시즌을 맞았다니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지 선수로 뛸 수 있는 건 배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동료, 가족 덕분이다. 앞으로도 배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하루하루 V-리그 새 역사를 써내려 가는 베테랑 선수들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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