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단 한번도 후회 안 해”…부산에서 잠든 6·25 참전용사
故레옹 보스케 씨 유해 한국으로
26일 국가보훈부는 두 차례에 걸쳐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故) 레옹 보스케 씨의 유해봉환식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봉환식에는 오진영 보훈부 보훈정책실장과 프랑소와 봉땅 주한벨기에 대사, 유족 등이 참석하며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해 한국에 돌아온 고인의 유골함에 예를 표한다. 안장식은 내달 15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벨기에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된다.
보스케 씨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미군 부대를 지원할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참전을 결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도움으로 살아난 경험이 있어 미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에 가족들에게 “전쟁터에서의 위험과 추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에 두 번 참전한 사실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케 씨의 딸 다니엘 보스케 씨(71세)는 “생전에 아버지가 ‘유엔참전용사는 한국에 안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주한벨기에대사관에 연락했고, 지난 5월 안장 승인을 받았다. 이후 보훈부, 주한벨기에대사관과 방한 일정을 협의해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됐다.
벨기에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과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은 보스케 씨가 처음이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지난 2015년 프랑스 참전용사인 레몽 베르나르 씨를 시작으로 이제껏 총 18명의 유엔 참전용사를 사후 안장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사후 안장은 물론 유엔 참전용사, 유가족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 및 위로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통해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예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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