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돌고돌아 ‘트위스트 공법’으로

원동화 기자 2023. 10.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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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재개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의 '진주를 품은 조개' 콘셉트의 공사 공법이 결국 돌고돌아 원설계 공법인 '트위스트 공법'으로 결정됐다.

건설본부는 이번 검증을 통해 모든 공법이 현장시공 가능하나, 원설계 공법이 다수의 시공사례가 존재하고, '원설계 디자인 구현'과 '현재 시공된 본 구조물과 연계 등 시공단계 리스크관리'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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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법이 원설계 공법에 비해 크게 나은 점 없어
재설계 및 비정형 전문 컨설팅 도입…내년 초 공사 재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HJ중공업 임직원 200여 명이 28일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내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현장에서 '전 임직원 혁신대회'를 열고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오페라하우스를 성공적으로 건립할 것을 다짐한 뒤 그동안 중단된 공사현장에 대한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2023.07.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의 '진주를 품은 조개' 콘셉트의 공사 공법이 결국 돌고돌아 원설계 공법인 ‘트위스트 공법’으로 결정됐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올해 3월부터 추진했던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구현을 위해 세 가지 공법 중 트위스트 공법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설본부는 건축정보모델(BIM) 실시설계와 현장 실물모형 제작 및 공법검증을 추진한 결과를 토대로 결정했다. 시는 당초 채택 공법인 스마트노드 공법, 시공사가 대안으로 제시한 폴딩 공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본부에 따르면 공법 결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BIM 실시설계와 현장 실물모형 제작, 구조실험, 성능시험, 원설계자 현장 방문 및 공법검증·자문위원회 등을 통해서 결정했다.

실물모형을 실제 제작한 결과 모두 시공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직접 방문한 원설계자는 내·외부 마감의 미흡한 부분들이 있지만 보완된다면 세가지 공법 모두 설계 의도 구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건설본부는 이번 검증을 통해 모든 공법이 현장시공 가능하나, 원설계 공법이 다수의 시공사례가 존재하고, '원설계 디자인 구현'과 '현재 시공된 본 구조물과 연계 등 시공단계 리스크관리'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대안공법은 공사 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원설계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는 재설계(약 3개월)와 함께 설계의 경제성 검토(VE) 등 행정절차 이행(약 1개월) 후 공사를 재개해 사업 정상화가 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2월에는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약 33개월로 2026년 말께 완공하고 2027년 상반기에는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법검증·자문위원회에서 제시한 자문 의견은 시공단계에서 면밀하게 검토·보완해 공사 진행할 예정이다.

또 본부에서는 직접 발주한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사 등 사업추진 실태조사' 결과 설계도서와 현장 시공 상이 등 문제점이 지적된 만큼 향후 재설계 및 빠른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도입할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 시공사인 HJ중공업은 공사재개부터 준공까지 물가변동(ESC) 및 간접비, 재설계 비용 분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100억원 가량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비정형 파사드 공법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차질 없이 건립해 모든 부산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고품격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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