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양준모와 예술의전당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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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현대음악을 들려주는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오는 11월2일 리사이틀홀에서 개최한다.
현대음악 시리즈로 지난 7월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다.
지휘자 최수열의 해설을 곁들여 현대음악의 이해를 돕는다.
최수열이 직접 선곡한 현대음악 작품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KCO모더니즘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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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예술의전당이 현대음악을 들려주는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오는 11월2일 리사이틀홀에서 개최한다.
현대음악 시리즈로 지난 7월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공연은 다소 늦은 오후 9시에 시작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왔다. 지휘자 최수열의 해설을 곁들여 현대음악의 이해를 돕는다. 최수열은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엔 한국예술종합학교 1년 선후배 사이인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협연자로 나선다. 최수열이 직접 선곡한 현대음악 작품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KCO모더니즘이 연주한다.
첫 곡은 미국 최초의 급진적 작곡가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우주의 지형'이라는 부제로, 우주의 신비에 대한 철학적인 명상에 유머를 곁들인 실험적인 작품이다.
플루트 4중주와 오보에 독주, 현악 합주 선율이 섞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독립적으로 연주된다. 현악은 '침묵', 오보에는 '질문', 플루트는 '대답'을 의미하는 이 곡은 질문에 대한 대답 없이 침묵 속에서 좌절과 포기를 표현하며 우리 사회의 단편을 표현한다. 현악과 플루트는 무대 위, 오보에는 객석 2층 관객석에서 연주된다. 트럼펫 독주는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오보에로 선보인다.
작곡가 김택수의 '이상의 시에 의한 5개의 가곡'도 연주된다. 20세기 초 한국의 대표 모더니스트 작가인 이상의 작품 중 초기 한글 시 5편에 음악을 붙였다. '꽃나무', '이런 시', '1933.6.1.', '거울', '오감도 제1호'를 연이어 선보인다.
끝으로 20세기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쇤베르크의 걸작 '정화된 밤'을 들려준다. 독일 시인 리하르트 데멜의 시 '여자와 세계' 중 '두 사람'에서 감명을 받아 탄생된 곡이다. 달빛 아래 숲을 걷는 두 남녀의 사랑과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며, 실내악과 교향시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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