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말 쓰다듬는 김건희 여사 사진...탁현민 "인스타용" 박대출 "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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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말을 쓰다듬는 사진을 공개하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인스타그램용'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와 카타르를 순방 중인 김 여사 예우가 논란이 되자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사우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해줬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에 대해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예우를 했다"며 "김 여사는 왕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열대에 두 정상과 함께 서고 양국 정상 뒤에서 함께 이동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또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의전적으로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전에서는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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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인스타용을 왜 공식 사진으로" 비판
박대출 "역사적인 말… 이런 게 바로 '국격'"
대통령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말을 쓰다듬는 사진을 공개하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인스타그램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격'이라고 옹호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에 도착해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김 여사가 아랍을 대표하는 아라비아 말 두 마리를 바라보며 직접 쓰다듬는 모습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 사진을 두고 탁 전 비서관은 24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우리 이런 것도 받았다. 이전 정부에서 말 못 받았지? 이런 거 보여주는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연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 사진을 두고 "인스타그램용이거나 개인 보관용으로 처리가 되어야지. 그것을 대통령실 혹은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의도를 가진 사진으로 올리니 분노하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여사와 말이 중심에 있고 대통령이 그 뒤에 있다는 건 말과 김 여사를 찍은 것"이라며 "여사를 중심에 놓고 순방이 진행된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대출 의장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진 속 말은 사우디 측에서 여사께 먼저 만져보라고 권유했다"며 "사진도 사우디 측의 전속이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말은 국가 창시자가 탔던 말의 후손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국가의 역사성을 소개하기 위해 사우디 측에서 말을 가져왔고, 의미를 소개하면서 직접 만져보라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양국 정상만 참석하는 자리에 상대국 정상의 배우자까지 동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적인 말까지 만져보게 한 것은 사우디 측의 특별한 배려였다"며 "이런 게 바로 '국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을 향해 "사실 확인도 않고 깎아내리기식 흠집 내기를 하는 건 곤란하고 민망하다"면서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대통령실 직원들을 위해서도 가짜뉴스는 그만하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와 카타르를 순방 중인 김 여사 예우가 논란이 되자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사우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해줬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에 대해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예우를 했다”며 “김 여사는 왕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열대에 두 정상과 함께 서고 양국 정상 뒤에서 함께 이동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또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의전적으로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전에서는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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