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색 작업 중 살아남은 해병대원의 편지

국정감사 대책회의서 읽고 "1사단장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 다치고 있어"
"정치인에 대해서 한 말도 있고 해서 다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채수근 해병대 상병과 함께 수색 작업에 나갔다가 간신히 살아났다가 해병대 전역 후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소한 전역 해병의 입장문을 읽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해병대를 제대한 한 전역 군인이 임성근 제1사단장을 고소했다. 이분이 이제 임성근 사단장을 고소하면서 입장문을 내셨다”며 “정치인에 대해 한 말도 있고 해서 다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좀 읽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부대표가 읽은 입장문엔 물에 휩쓸리다 후임을 살리지 못하고 살아남은 해병의 아픔과 사단장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전역 후에 사단장을 고소하게 된 심경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입장문에서 “병사인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힘들었지만 군 병원이나 부대에서 하는 상담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 제가 상담하거나 진료 본 내용이 사단장에게 보고될 것 같았다”며 “어떻게든 책임을 피하려는 사단장님의 입김이 닿는 곳에다 제가 겪은 일을 믿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사단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입장문을 다 읽은 박주민 부대표는 “해병대 1사단장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있다. 저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검법,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가동하려고 이미 민주당은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더 이상 이런 목소리에 귀를 닫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젊은 해병의 편지를 읽으면서 민주당이 더욱더 국민들의 경제와 민생 그리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하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영상엔 박주민 부대표가 읽어 내려간 입장문 전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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