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융합특구 내년 기본계획 수립…경북도청 후적지, 경북대, 삼성 창조캠퍼스 연결

대구 도심융합특구 공간 구상도. 대구시 제공

옛 경북도청 후적지를 미래신성장 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지난 6일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를 통과함에 따라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반 행정절차를 준비해 옛 경북도청 후적지 일원에 미래신성장 산업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지는 핵심산업 혁신거점으로 집중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전통적인 산업단지와는 달리 도시 중심 지역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과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의 혁신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청사 이전과 대구 도시그랜드 디자인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도심융합특구를 지역주도 미래혁신 성장거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경북도청 후적지와 인근의 경북대학교 캠퍼스, 삼성 창조캠퍼스를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특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청 후적지는 산업혁신 거점으로 대구를 이끌어갈 미래산업과 관련한 기업과 이전 공공기관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경북대학교에는 인재양성 거점으로 캠퍼스 혁신파크, RIS와 연계한 산학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삼성 창조캠퍼스는 창업허브 거점으로 만든다.

대구시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특구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부에 지구 지정 심사 신청을 하고 지구 지정을 마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이 마무리되면 실시계획안을 바탕으로 실시계획 승인 신청과 국토부 심의․승인 등 도심융합특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제반 사업 이행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도심 융합기술 연구개발사업 공모에서 '대구 도심특화형 스마트 서비스로봇 기술개발'사업이 국토부 최종평가에서 상위과제로 확정돼 국비 65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도심융합특구 연계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옛 경북도청 후적지 토지 소유권 문제 해결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현재 옛 경북도청 부지는 모두 49필지 14만2천여㎡로 전체 면적의 73.5%를 문체부가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국토부, 농림부, 경찰청, 경북도, 경북교육청, 대구시 등이 갖고 있는 등 소유권이 혼재돼 있다.

이 가운데 문제부 소유 부지는 대통령 공약으로 6천7백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 컴플렉스 등 대구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기로 하기로 한 계획을 달성군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터로 대상 부지를 변경해 해결하기로 했다.

또 대구시청 산격청사로 활용하고 있는 문제도 신청사 건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면서 조만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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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mins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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