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野 '국정원 해킹 의혹'에 "해킹 의도 없는 것으로 보여"

최평천 2023. 10. 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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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국가정보원의 선관위 보안 점검 당시 시스템에 설치했던 점검 도구가 삭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선관위 해킹 의혹'에 대해 "국정원의 해킹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국정원이 의도적으로 '해킹 도구'를 심어놓았다는 의혹 해소를 위해 보안 점검을 함께한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다시 3자 합동으로 내부 시스템 점검 도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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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KISA 합동으로 '점검 도구 삭제' 추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국가정보원의 선관위 보안 점검 당시 시스템에 설치했던 점검 도구가 삭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선관위 해킹 의혹'에 대해 "국정원의 해킹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안 점검 당시 삭제하지 못한 점검 도구를 보안 점검 이후 선관위가 삭제하기로 협의했고, 확인 작업을 거쳐 삭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에서 설치한 수개의 점검 도구가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점검 도구가 스스로 복제되는 등 시스템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에 즉시 삭제가 어렵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국정원이 의도적으로 '해킹 도구'를 심어놓았다는 의혹 해소를 위해 보안 점검을 함께한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다시 3자 합동으로 내부 시스템 점검 도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보안 점검은 종료됐지만, 국정원 등과 점검 도구 삭제를 함께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정원이 선관위 내부 시스템에 점검 도구를 다수 남겨놨다"며 "국정원이 보안 점검에 깊숙이 개입하고 석연치 않은 과정, 말끔하지 않은 뒤처리로 더 큰 의혹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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