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타격'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예상 하회'…"고부가제품 강화"

강태우 기자 2023. 10.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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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엔화 약세 및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2000억원에 못미치는 이익을 냈다.

다만 4분기에는 전장(자동차 전자·전기 장치부품)·산업용 등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측은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다"며 "하지만 엔화 약세 상황과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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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3609억·영업이익 1840억…日 경쟁사 가격경쟁력 확대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지속 성장…"관련 제품 라인업 강화"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엔화 약세 및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2000억원에 못미치는 이익을 냈다. 다만 4분기에는 전장(자동차 전자·전기 장치부품)·산업용 등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360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41% 줄어든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2조2853억원, 영업이익 2262억원으로 집계했다. 실제 매출은 컨센서스를 756억원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422억원 하회했다.

삼성전기 측은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다"며 "하지만 엔화 약세 상황과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일본 무라타 등 일본의 주요 경쟁업체들의 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삼성전기 파워인덕터. (삼성전기 제공)

부문별로 보면 전 사업부가 매출이 증가했다. 컴포넌트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9% 증가한 1조959억원이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전장·서버용 등 시장 수요가 견조해 IT·산업·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3분기에 매출 825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6% 상승한 수치다. 국내외 거래선향 폴더블폰용 및 고사양 트리플(Triple)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 제품 공급 확대가 주효했단 분석이다.

또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3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패키지솔루션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용 및 모바일 메모리용 BGA(볼그리드어레이) 공급이 확대되고 서버용 FCBGA 매출도 증가했다.

한편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나 전장 및 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컴포넌트 부문에서는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고신뢰성 전장용 MLCC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은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신규 공급하고, 전장용 고화소 제품의 공급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ARM프로세서용 기판의 공급을 늘리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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