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임세미, 끝없이 휘몰아쳤다
‘최악의 악’ 임세미가 유의정의 갈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이 스타일리시 범죄 액션 장르에 한 획을 그으며 ‘K-누아르’의 진수라는 호평과 함께 어제(25일) 12회 공개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악의 악’에서 임세미는 남편을 지키기 위해 수사에 합류했지만, 끝없는 내면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엘리트 경찰 유의정의 심리적 혼란을 진폭 큰 연기로 그려냈다. 마약 수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언더커버로 잠입한 남편 박준모(지창욱)와 과거 첫사랑이자 마약 카르텔을 주도하는 조직 보스 정기철(위하준) 사이에서 혼돈을 겪어야 했던,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흡인력을 높였다.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기철의 감정을 잡아 흔들며 심리전을 해나가던 유의정이었지만, 순수했던 남편이 점차 변해가는 것을 직면하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준모의 달라진 눈빛에 절망한 것. 거칠어져만 가는 박준모를 멈추고자 하지만 돌이킬 수는 없었다. 임세미는 그 균열 속 유의정의 초조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표현, 몰입을 증폭시켰다.
임세미는 “배우들이 시한폭탄이 터질 것 같이 째깍거리던 시선을 연기하던 순간들, 그 시선을 마주하던 상황들이 모두 기억난다”며 “의정을 연기하는 매시간에 충실하고자 했다. ‘최악의 악’을 만날 수 있게 돼 행운이고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유의정이라는 인물의 삶으로 온전히 들어가 혼란스러운 내면의 여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 임세미. 그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임세미는 2024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원더풀월드(가제)’로 돌아온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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