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관위 장악? 민주주의에 도전”...與 “소가 웃을 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당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을 앞세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는 일련의 시도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있었던 국정원의 선관위에 대한 보안점검이 일련의 선관위 장악 시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 주장해 왔다.
홍 원내대표는 “강병원 의원에 의하면 국정원의 보안점검 후 선관위 서버에는 총 4개의 시스템에 15개 점검 도구가 남았다”며 “보안 전문가들은 이 도구들이 ‘해킹 점검 툴로 보인다’고 조언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 서버에서 15개의 점검 도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선관위 서버를 들여다보고 감시하기 위해 이런 도구를 남겨둔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점검 전 과정, 국정원이 선관위 서버에 해킹 도구를 남긴 목적 등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겠다”며 “먼저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를 통해 의혹을 밝히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국민의힘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비생산적이고 시대착오적 정쟁을 삼가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제기한 ‘시스템 점검 도구를 활용한 해킹’ 의혹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인 김용판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파일은 해킹 툴이 아니라 보안점검을 위한 점검 도구일뿐”이라며 “선관위 사무총장도 ‘국정원이 악의적 목적을 갖고 보안 컨설팅을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관위의 서버 부실 관리를 질타해야 할 민주당이 ‘국정원의 해킹 시도’라는 망언을 퍼뜨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체 왜 북한은 해킹을 안 할 것이라고 믿고, 대한민국 국정원은 해킹할 것이라고 믿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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