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서겠습니다" 이강철 감독 출사표, 플레이오프 10월 30일 돌입

김우종 기자 2023. 10.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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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이강철 감독.
이강철 감독. /사진=뉴스1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KBO 포스트시즌이 두 개의 무대만 남겨놓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 1경기 만에 승리한 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연승 업셋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제 NC와 상대할 KT 위즈의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이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앞서 NC는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도 7-3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3차전마저 가져가며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NC는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친 KT 위즈를 상대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 팀의 경기가 끝난 뒤 구단을 통해 "포스트시즌에서 NC 다이노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철 KT 감독.
이강철 KT 감독.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하며 어려운 시즌을 맞이하는 듯했다. KT는 한때 승패 마진이 '-14'(5월 18일 당시 KT의 성적 10승 2무 24패로 10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상 올 시즌 최하위를 예약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했고, 점차 정상적인 전력을 갖춰 나갔다. 박경수와 박병호, 황재균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다시 똘똘 뭉쳤고, 순위도 하나씩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시즌 도중에는 지난 2021년 외국인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쿠에바스는 평균자책점 2.60, 12승 무패의 성적과 함께 역대 3번째로 승률 100%를 기록하며 KBO 승률상을 따냈다. 패전 기록 하나 없이 선발승만으로 KBO 승률상을 거머쥔 건 쿠에바스가 최초였다.

KT는 4월에 7승 14패 2무, 5월엔 9승 15패로 각각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6월 한 달간 15승 8패를 마크하며 월간 1위로 반등에 성공한 뒤 7월에는 13승 6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8월에는 무려 19승 4패(승률 0.826)로 상승세를 타면서 마침내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8월 19일 2위를 차지한 뒤 이후 계속해서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9월에는 10승 11패 1무, 10월에는 6승 4패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가장 빨리 마쳤다. 최종 성적은 79승 62패 3무로 2위였다.

결국 KT 위즈는 지난 11일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6억원과 연봉 6억원 등 총액 24억원의 계약이었다. 이는 현역 감독 최고 대우의 계약 조건이었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치르지도 않았지만, KT 구단은 재계약을 통해 이강철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KT 구단은 "2019시즌 처음 KT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원 팀(One team)' 문화를 정착시키며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단기간에 강팀으로 성장시켰다"면서 "이강철 감독의 지도 아래 하나로 뭉쳐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부상 등 어려운 시기에도 탁월한 리더십을 앞세워 극복했다. 연고지인 수원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이기에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
이강철(오른쪽) 감독. /사진=KT위즈
KT는 올해 정규 시즌 NC와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다. KT의 최대 강점은 역시 선발진이다. 쿠에바스와 벤자민으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 펀치와 국가대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건재하다. 여기에 엄상백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4선발 혹은 불펜 자원으로 대기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드리겠다"면서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레이오프는 30일과 31일 수원에서 1차전과 2차전이 열린다. 이어 하루 휴식 후 11월 2일과 3일에는 NC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3차전과 4차전이 펼쳐진다. 만약 승부가 5차전으로 갈 경우에는 다시 수원으로 이동해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11월 7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
이강철 KT 감독.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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