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국 항만 3억7621만t 처리…싱가포르·러시아 물동량 증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동기(3억9154만t)보다 3.9% 감소한 총 3억7621만t(수출입화물 3억2067만t·연안화물 5554만t)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2904만t) 대비 2.5% 감소한 3억2067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6250만t) 대비 11.1% 감소한 5554만t이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4.1% 증가했고,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5.6%, 5.8%, 3.8% 감소했다.
3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전년 대비 5.5% 증가
수출입은 전년 동기(407만 TEU) 대비 6.0% 증가한 431만 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이 소폭 감소(4.9%↓)했으나, 대(對)중국 수출입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증가(수입 7.3%↑·수출 4.7%↑)했다. 또 환적물량은 전년 동기(301만 TEU)에 비해 5.7% 증가한 318만 TEU를 처리했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546만 TEU)에 비해 5.0% 증가한 573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일본(3.1%↓)의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6.5%↑) 및 미국(1.0%↑) 물동량이 각각 증가해 나타난 결과다. 또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 동기(254만 TEU)에 비해 4.5% 증가한 265만 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292만 TEU) 대비 5.5% 증가한 308만 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에서는 싱가포르(42.8%↑) 및 러시아(12.7%↑)의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환적에서는 중국(7.5%↑), 베트남(5.0%↑)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82만 TEU) 대비 7.2% 증가한 87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일본과 베트남 물동량이 각각 4.3%, 4.7%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80만 TEU) 대비 8.4% 증가한 86만 TEU를 처리했다. 다만 환적은 전년 동기(1.8만 TEU) 대비 35.8% 감소한 1.2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올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인천항을 경유하는 공 컨테이너 물량이 일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43만 TEU) 대비 13.5% 증가한 49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37만 TEU) 대비 11.3% 증가한 42만 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5.6만 TEU) 대비 33.3% 증가한 7.4만 TEU를 처리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신규항로 4개를 새롭게 유치해 원양항로 환적 선복량이 확대됨에 따라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
울산항은 원유, 석유가스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 동기(4923만t) 대비 5.9% 감소한 4633만t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석유가스, 유연탄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2523만t) 대비 12.8% 감소한 2200만t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원유, 석유정제품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2484만t) 대비 3.8% 감소한 2389만t을 기록했고, 광양항은 전년동기(5923만t) 대비 2.6% 증가한 6078만t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이 각각 6.8%, 4.0%, 13.3% 감소했다. 유류는 전년 동기(1억 1770만t) 대비 6.8% 감소한 1억967만t을, 광석은 전년 동기(3251만t) 대비 4.0% 감소한 3121만t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전년 동기(3360만t) 대비 13.3% 감소한 2914만t을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고금리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 영향으로 대(對)중국 물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동에서 나타나고 있는 국제적 분쟁 상황 등 대내외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출입 물류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의 지속적 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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