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짜 떠나버린 김하성 스승, SD 지구 라이벌 SF 지휘... "샌디에이고에서 즐거웠다"
멜빈 감독, " SD에서 시간 모두 즐거웠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보낸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39대 감독으로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 2024시즌부터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를 이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가 멜빈 감독을 선임한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이 끝난 뒤 내부 인사들의 면접을 진행했다.
외부 인사들의 면접도 진행했다. 그 중 멜빈 감독이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멜빈 감독의 면접을 요청했고, 샌디에이고가 이를 허락하며 상황은 급격하게 변했다. 샌프란시스코 감독 면접이 끝난 뒤 현지에서는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사령탑 자리에 앉게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결국 공식발표를 통해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멜빈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멜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자란 곳으로 돌아오게 돼 굉장히 믿기 힘들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이언츠고 자이언츠는 샌프란시스코다. 이것을 나만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단장은 "우리는 멜빈 감독이 팀과 조직을 위한 완벽한 관리자이자 완벽한 리더로 보고 있다. 멜빈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은 모두 그를 최고의 감독으로 말한다. 이 부분이 멜빈 감독을 선임하면서 기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멜빈 감독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도 선수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다수의 현지 언론에서는 멜빈 감독이 떠나면 선수들의 반발로 팀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감독 기회는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이제는 나아갈 때가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김하성의 스승이었던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멜빈 감독은 2022시즌 부임 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고, 잰더 보가츠가 팀에 합류한 올 시즌에도 김하성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맡겼다.
김하성을 신임했던 멜빈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을 맞이하면서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26일 MLB.com과 인터뷰에서 "멜빈 감독의 지난 두 시즌 동안의 공헌에 감사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그가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하고 그 과정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새로운 감독 후보로는 마이크 쉴트 수석 고문과 라이언 플라허티 코치가 꼽힌다. 둘은 모두 샌디에이고 내부 인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