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교체 투입 후 '데뷔골' 작렬!...PSG, AC 밀란에 3-0 완승→뉴캐슬전 대패의 아픔 씻고 1위 탈환
[포포투=한유철]
이강인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AC 밀란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 조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프리뷰]
프랑스 리그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한 PSG. 이번 시즌엔 그 위용이 조금은 덜하다. 리그 9경기에서 5승 3무 1패(승점 18점)를 기록하고 있지만 AS 모나코, OGC 니스에 이어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약체인 클레르몽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가 하면, 니스를 상대로는 홈에서 2-3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격동의 이적시장을 보낸 만큼,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쉽다. PSG는 이번 여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하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곤살로 하무스, 이강인, 셰르 은두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등으로 메웠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지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PSG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은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PSG는 음바페를 설득함과 동시에 그를 훈련에서 제외시키고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제외시키며 '협박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고 결국 PSG는 그런 음바페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이적설은 날이 갈수록 힘을 받았다. 리버풀, 첼시 등 수많은 클럽들이 음바페의 상황을 주시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지난 2021년 영입 실패 이후, 다시 한 번 관심을 재점화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1년 더 팀에 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PSG와 극적인 관계 회복을 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음바페의 잔류 효과는 상당했다. 아무리 '트러블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툴루즈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득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엄청난 득점 행보를 이어갔다. 랑스전부터 OGC 니스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왜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인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하면 다소 부진한 음바페. 지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선으로 나온 음바페는 전반 10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31분엔 카를로스 솔레르의 득점을 도왔다.
프랑스 리그를 넘어 유럽 제패를 노리는 PSG. 이번 시즌엔 조별리그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도르트문트, AC 밀란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한 곳에 모이며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네 팀 중 누가 16강행에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림.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PSG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일정을 시작했지만, 2라운드 뉴캐슬전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당시 PSG의 득점자는 뤼카 뿐이었으며 뉴캐슬은 미구엘 알미론, 댄 번, 션 롱스태프, 파비안 셰어가 득점을 터뜨리며 PSG에 굴욕을 안겨다줬다. 지난 패배로 인해 뉴캐슬에 밀려 조 2위로 추락한 상황. AC 밀란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순위는 더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확실히 밀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2021-22시즌 오랜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며 옛 영광을 되찾은 밀란은 지난 시즌엔 UCL 4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아쉽게 4강에서 '숙명의 라이벌' 인터밀란에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라파엘 레앙 등 걸출한 자원들이 빛을 발했다.
이번 시즌에도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9경기에서 7승 2패(승점 21점)를 기록, '1위' 인터밀란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직전 유벤투스전에서 아쉽게 0-1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실점만을 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UCL에선 애매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인 밀란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 도르트문트 원정에선 다소 열세에 있었지만 실점을 혀용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0-0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에서 무득점 무실점. 잘했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못했다고 하기도 애매한 성적이다.
PSG는 밀란과 역대 4번 맞붙었다. 1994-95시즌 UCL 4강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치렀고 2000-01시즌 UCL 그룹 2에서 두 번의 경기를 펼쳤다. 성적은 좋지 않다. PSG는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2~30년 전 기록인 만큼, 큰 의미는 없을 듯하다.
이강인은 UCL 선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잠재력을 터뜨렸고 이번 여름 PSG에 합류했다.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이강인은 국내 투어에서 네이마르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국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후 정규 시즌에 돌입했고 이강인은 로리앙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PSG 공식 데뷔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툴루즈전에서도 연속 출전을 한 이강인은 이후 근육 부상을 당하며 명단에서 제외됐고 6라운드부터는 아시안 게임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강인은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일정 전까지 A매치 득점 기록이 없던 이강인은 튀니지전 멀티골, 베트남전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튀니지전에선 '캡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은 2경기에서 무려 10득점을 터뜨리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PSG에 돌아온 이강인. 지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강점'인 전진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기회를 창출하고자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7.0이었으며 9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1번의 키 패스를 시도했다.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입성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바르콜라, 루이스, 이강인처럼 개막 후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그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면서 선수들이 서로를 잘 파악하게 하고, 그에 따라 상대 입장에서는 누가 출전할지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음바페, 콜로 무아니, 뎀벨레, 비티냐, 자이르-에머리, 우가르테, 뤼카,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선발로 나왔고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AC 밀란 역시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레앙, 지루, 풀리시치, 무사, 크라니치, 레인더스, 테오, 티아우, 토모리, 칼루루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메냥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밀란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풀리시치의 크로스를 받은 레앙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PSG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밀란이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26분 지루의 패스를 받은 레앙이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PSG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계속해서 몰아붙인 PSG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32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메냥이 막을 수 없는 코스로 갔다. 리드를 잡은 PSG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2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우가르테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PSG가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PSG가 전반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61.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6번의 슈팅을 시도해 밀란을 압박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89%로 밀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PSG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분 뎀벨레가 PSG에 추가골을 안겨다줬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은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밀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5분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지루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PSG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 박스 안에서 시도한 뎀벨레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콜로 무아니가 세컨볼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PSG가 계속해서 압박했다. 후반 13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밀란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레인더스의 패스를 받은 풀리시치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PSG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콜로 무아니와 뎀벨레의 합작골이 터질 뻔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향했다.
밀란이 계속해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5분 레앙의 패스를 받은 지루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33분엔 풀리시치와 레앙의 콤비네이션이 펼쳐지면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이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PSG가 경기를 끝냈다.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PSG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뉴캐슬전 1-4 대패를 씻는 완벽한 승리였다.
전체적인 경기는 PSG가 주도했다. '후스코어드' 기준, 61.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체 슈팅 역시 13회로 밀란(11회)보다 많았다. 패스 성공률과 제공권 승리 횟수 모두 앞서 있었다.
이강인은 PSG 데뷔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은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이강인은 국내 투어에서 네이마르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국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후 정규 시즌에 돌입했고 이강인은 로리앙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PSG 공식 데뷔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툴루즈전에서도 연속 출전을 한 이강인은 이후 근육 부상을 당하며 명단에서 제외됐고 6라운드부터는 아시안 게임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강인은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일정 전까지 A매치 득점 기록이 없던 이강인은 튀니지전 멀티골, 베트남전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튀니지전에선 '캡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은 2경기에서 무려 10득점을 터뜨리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랜 공백기를 깬 이강인은 지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강점'인 전진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기회를 창출하고자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7.0이었으며 9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1번의 키 패스를 시도했다.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이번 경기에선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후반전 교체로 나와 데뷔골까지 넣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스코어드' 기준, 평점은 7.2로 교체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았고 선발로 나온 뎀벨레보다도 높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역시 이강인에게 평점 7.5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여기서도 이강인은 뎀벨레, 콜로 무아니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강인이 PSG에서의 첫 골을 넣었다"라며 짧은 코멘트와 함께 평점 7점을 매겼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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