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해럴드 핀터 작…서울시극단 연극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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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커플인 해리와 빌 그리고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는 의상디자이너로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부인 스텔라가 바람을 피웠다는 고백을 들은 제임스는 젊은 의상디자이너인 빌의 집에 불쑥 찾아가 아내와 있었던 일을 따져 묻는다.
동성애 커플인 해리와 빌,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가 출장지에서 생긴 두 남녀의 외도를 두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진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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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동성애 커플인 해리와 빌 그리고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는 의상디자이너로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부인 스텔라가 바람을 피웠다는 고백을 들은 제임스는 젊은 의상디자이너인 빌의 집에 불쑥 찾아가 아내와 있었던 일을 따져 묻는다. 하지만 이들의 엇갈린 진술에 진실을 밝히려 할수록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든다.
서울시극단이 연극 '컬렉션'을 오는 12월1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의 작품이다. 해럴드 핀터는 '핀터레스크(Pinterresque)'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조리극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61년 쓰인 '컬렉션'은 그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난 진실 찾기에 관한 추리극이다.
동성애 커플인 해리와 빌,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가 출장지에서 생긴 두 남녀의 외도를 두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진실을 찾아간다. 스텔라와 빌의 외도라는 축을 중심으로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한 사건을 두고 다른 진술을 하며 진위는 점점 모호해지고 관계는 얽힌다.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확증 편향적인 모습을 꼬집는다.
'전명출 평전', '베르나르다 알바' 등을 연출하고 2020년 '그날, 그날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변유정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네 명의 배우가 만드는 '컬렉션'은 인간의 심층을 들여다보며 일상 대화 속 숨겨진 미스터리한 너와 나의 침묵을 끄집어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극단의 강신구와 김신기가 각각 '제임스'와 '해리', 정원조와 최나라가 '빌'과 '스텔라' 역을 연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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