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접종해야하는데…전북 가축방역관 수는 태부족

최정규 기자 2023. 10. 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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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산 중인 럼피스킨병이 전북 부안에서도 발병한 가운데 백신 접종·방역 임무를 수행할 전북의 수의직공무원(가축방역관)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이달 말까지 백신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부족한 가축방역관 수에 제대로 된 방역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린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고자 전국 모든 소 농가에 백신접종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턱없이 부족한 가축방역관에 의문부호가 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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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각 지자체 162명 중 43명 부족한 119명 뿐
공중방역수의사 대체 중이지만 여전 인력부족 시달려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첫 럼피스킨병 의심 농가가 발생한 25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의 한 농가 일대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3.10.25. pmkeul@newsis.com

[전북=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국으로 확산 중인 럼피스킨병이 전북 부안에서도 발병한 가운데 백신 접종·방역 임무를 수행할 전북의 수의직공무원(가축방역관)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이달 말까지 백신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부족한 가축방역관 수에 제대로 된 방역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린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북도와 14개 시·군에 있는 가축방역관 정원은 총 162명이다. 이중 실제 근무하고 있는 가축방역관은 43명이 부족한 119명이다. 정원의 약 27%가 부족한 수치다.

전북의 모든 시군의 가축전염병을 전담하는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93명의 정원 중 20명이 부족한 73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심지어 동물위생시험소에 있는 가축방역관은 지난해 10명이 사직한 데 이어 올해도 3명이 스스로 직장을 떠나 인력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로는 전주 3명 정원에 2명이 근무하는데 그쳤으며, 익산 4명 중 1명, 남원 3명 중 2명, 김제 4명 중 3명, 완주 2명 중 1명, 진안 3명 중 2명, 무주·장수가 각각 2명 중 1명, 임실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럼피스킨병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가 위치한 부안(정원 4명)의 경우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정읍(정원 5명)과 순창(정원 3명) 등도 가축방역관 채용에 실패했다.

가축방역관 정원을 모두 채운 지자체는 군산(3명)과 고창(1명) 뿐이었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고자 전국 모든 소 농가에 백신접종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턱없이 부족한 가축방역관에 의문부호가 달리는 이유다.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첫 럼피스킨병 의심 농가가 발생한 25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의 한 농가 일대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3.10.25. pmkeul@newsis.com

도와 각 지자체는 부족한 인력을 공중방역수의사(군 대체 복무 수의사)로 일단 대체하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에는 25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있으며, 각 시군에는 총 17명이 대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무엇보다 축산업 특성상 도심지역보다는 더욱 필요한 군단위 지자체에는 각 1~2명에 불과한 공중방역 수의사가 모든 걸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자체는 소 농가 중 적은단위를 기르는 곳은 가축방역관이 직접 백신을 하고, 숫자가 많은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 등 접종교육을 통해 직접 투여하는 방안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축방역관들에 대한 근무자가 정원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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